‘최순실 통화’ 추가 공개…오류 논란도

입력 2016.12.16 (06:11) 수정 2016.12.1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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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측근을 통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육성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 강요 등의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제 공개된 최씨의 육성 녹취록을 두고는 오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멘트>

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 강요 은폐 정황이 담긴 최순실 씨의 육성이 추가 공개됐습니다.

지난 10월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SK를 찾아가 80억 원 투자 유치를 설명했고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도 관여했다고 밝히자 대책을 논의하는 내용입니다.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육성 : "(정현식) 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를 했다는 거야, 그럼? 내가 SK를 들어가라고 했다고? 그럼 어떻게 해요."

최순실 씨는 정 전 사무총장의 입을 왜 막지 못 했냐고 묻습니다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육성 : "얘기한 거를 왜 못 막았어? (아니, 저기 정동춘 이사장님하고 김필승 이사님도 막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너무 완고해가지고.)"

또 SK에 입을 맞춰 달라고 부탁을 하라는 지시도 내립니다.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육성 : "우리는 뭐 SK에서 (우리한테) 지시받고 그런 적이 없고 한번 부탁을 해 보라고 그래서..."

이런 가운데, 그제 공개된 최순실 씨 육성 녹취록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을 자막으로 단 녹음 내용입니다.

<녹취> 최순실-측근 전화 통화(박영선 의원 녹취록) :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그 저기 훔쳐 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되고."

하지만 소리분석 전문가인 배명진 교수는 최 씨가 측근에게 '최순실 PC의 조작품이라고 말해야 한다'는 취지로 통화했지만, 공개된 녹취록에는 '몰아야 한다'라고 표기돼 최 씨가 사전 모의를 지시했다는 의미로 잘 못 쓰여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배 교수가 정리한 녹취록에 따라 다시 들어봅니다.

<녹취> 최순실-측근 전화 통화(배명진 교수 녹취록) :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그 저기 훔쳐 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거를 불어야(말해야) 되고."

배 교수는 또 "분리 안 시키면 다 죽어"란 부분도 "대의를 안 지키면 다 죽겠어"가 맞는 녹취라며 '다 죽어'에는 지시 의미가 담겨 있고, '다 죽겠어'라는 말은 자책의 의미가 담겨 있어서 어감이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최순실-측근 전화 통화(박영선 녹취록) :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

<녹취> 최순실-측근 전화 통화(배명진 녹취록) :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 대의를 안 지키면 다 죽겠어."

박영선 의원 측은 최 씨와 통화한 측근은 최 씨 모녀의 독일 정착을 도운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며 녹취록은 육성이 들리는 대로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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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통화’ 추가 공개…오류 논란도
    • 입력 2016-12-16 06:15:15
    • 수정2016-12-16 06: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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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측근을 통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육성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 강요 등의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제 공개된 최씨의 육성 녹취록을 두고는 오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멘트>

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 강요 은폐 정황이 담긴 최순실 씨의 육성이 추가 공개됐습니다.

지난 10월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SK를 찾아가 80억 원 투자 유치를 설명했고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도 관여했다고 밝히자 대책을 논의하는 내용입니다.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육성 : "(정현식) 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를 했다는 거야, 그럼? 내가 SK를 들어가라고 했다고? 그럼 어떻게 해요."

최순실 씨는 정 전 사무총장의 입을 왜 막지 못 했냐고 묻습니다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육성 : "얘기한 거를 왜 못 막았어? (아니, 저기 정동춘 이사장님하고 김필승 이사님도 막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너무 완고해가지고.)"

또 SK에 입을 맞춰 달라고 부탁을 하라는 지시도 내립니다.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육성 : "우리는 뭐 SK에서 (우리한테) 지시받고 그런 적이 없고 한번 부탁을 해 보라고 그래서..."

이런 가운데, 그제 공개된 최순실 씨 육성 녹취록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을 자막으로 단 녹음 내용입니다.

<녹취> 최순실-측근 전화 통화(박영선 의원 녹취록) :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그 저기 훔쳐 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되고."

하지만 소리분석 전문가인 배명진 교수는 최 씨가 측근에게 '최순실 PC의 조작품이라고 말해야 한다'는 취지로 통화했지만, 공개된 녹취록에는 '몰아야 한다'라고 표기돼 최 씨가 사전 모의를 지시했다는 의미로 잘 못 쓰여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배 교수가 정리한 녹취록에 따라 다시 들어봅니다.

<녹취> 최순실-측근 전화 통화(배명진 교수 녹취록) :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그 저기 훔쳐 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거를 불어야(말해야) 되고."

배 교수는 또 "분리 안 시키면 다 죽어"란 부분도 "대의를 안 지키면 다 죽겠어"가 맞는 녹취라며 '다 죽어'에는 지시 의미가 담겨 있고, '다 죽겠어'라는 말은 자책의 의미가 담겨 있어서 어감이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최순실-측근 전화 통화(박영선 녹취록) :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

<녹취> 최순실-측근 전화 통화(배명진 녹취록) :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 대의를 안 지키면 다 죽겠어."

박영선 의원 측은 최 씨와 통화한 측근은 최 씨 모녀의 독일 정착을 도운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며 녹취록은 육성이 들리는 대로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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