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낸 대선 구도…복잡해진 셈법
입력 2016.12.21 (21:10)
수정 2016.12.2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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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사실상 대권 출마 선언으로, 차기 대선 구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촛불' 바람을 탄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반 총장이 강자로 떠오른 가운데 '선명성'을 내세운 이재명 성남시장이 맹추격하는 양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지지층 재결집을 통한 반전을 노리고 있고, 박원순, 안희정, 손학규, 오세훈, 유승민, 남경필 등의 후보들도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 대선 판도는 여러 변수들로 흔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먼저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반 총장이 연초에 귀국한 뒤 누구와 손을 잡을 지가 첫 번째 변수로 꼽힙니다.
민주당과 새누리당은 반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입니다.
친(親)문재인계가 당권을 쥔 민주당은 반 총장이 운신할 공간이 거의 없고, 친박계 중심의 현재 새누리당을 반 총장이 선택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새누리당 탈당파를 중심으로 한 '보수신당'이나 제3지대를 표방한 국민의당은 반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이미 서로 반 총장을 잡으려는 경쟁 기류마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반 총장을 중심으로 중간지대 정치세력이 세를 모으는 '헤쳐모여식' 독자 창당론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차기 대선의 또 다른 변수는 '개헌'을 고리로 한 정계개편 가능성입니다.
새누리당과 함께, 손학규·김종인 전 대표 등 '비문재인' 계열 민주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개헌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도 차기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수용할 수 있다며 개헌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박원순(서울시장) : "(개헌을 통한 대통령의) 임기 조정도 얼마든지 고려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역시 '개헌정치가 주도하는 대선'을 주창하며 개헌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녹취> 심상정(정의당 대표) : "사실 촛불민심의 요구는 헌법적 요구, 개헌적 요구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개헌은 대선주자들이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자가 임기 시작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개헌 담론'이 뜨거워지자 문재인 전 대표는 "개헌을 매개로 한 정계개편 등은 전부 정치적 계산 속에서 이뤄지는 일"이라며 적극 견제에 나섰습니다.
내년 대선 정국의 마지막 변수는 현재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언제, 어떻게 마무리 되느냐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사실상 대권 출마 선언으로, 차기 대선 구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촛불' 바람을 탄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반 총장이 강자로 떠오른 가운데 '선명성'을 내세운 이재명 성남시장이 맹추격하는 양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지지층 재결집을 통한 반전을 노리고 있고, 박원순, 안희정, 손학규, 오세훈, 유승민, 남경필 등의 후보들도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 대선 판도는 여러 변수들로 흔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먼저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반 총장이 연초에 귀국한 뒤 누구와 손을 잡을 지가 첫 번째 변수로 꼽힙니다.
민주당과 새누리당은 반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입니다.
친(親)문재인계가 당권을 쥔 민주당은 반 총장이 운신할 공간이 거의 없고, 친박계 중심의 현재 새누리당을 반 총장이 선택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새누리당 탈당파를 중심으로 한 '보수신당'이나 제3지대를 표방한 국민의당은 반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이미 서로 반 총장을 잡으려는 경쟁 기류마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반 총장을 중심으로 중간지대 정치세력이 세를 모으는 '헤쳐모여식' 독자 창당론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차기 대선의 또 다른 변수는 '개헌'을 고리로 한 정계개편 가능성입니다.
새누리당과 함께, 손학규·김종인 전 대표 등 '비문재인' 계열 민주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개헌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도 차기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수용할 수 있다며 개헌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박원순(서울시장) : "(개헌을 통한 대통령의) 임기 조정도 얼마든지 고려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역시 '개헌정치가 주도하는 대선'을 주창하며 개헌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녹취> 심상정(정의당 대표) : "사실 촛불민심의 요구는 헌법적 요구, 개헌적 요구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개헌은 대선주자들이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자가 임기 시작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개헌 담론'이 뜨거워지자 문재인 전 대표는 "개헌을 매개로 한 정계개편 등은 전부 정치적 계산 속에서 이뤄지는 일"이라며 적극 견제에 나섰습니다.
내년 대선 정국의 마지막 변수는 현재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언제, 어떻게 마무리 되느냐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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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곽 드러낸 대선 구도…복잡해진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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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2-21 21:11:31
- 수정2016-12-21 21:17:53

<리포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사실상 대권 출마 선언으로, 차기 대선 구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촛불' 바람을 탄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반 총장이 강자로 떠오른 가운데 '선명성'을 내세운 이재명 성남시장이 맹추격하는 양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지지층 재결집을 통한 반전을 노리고 있고, 박원순, 안희정, 손학규, 오세훈, 유승민, 남경필 등의 후보들도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 대선 판도는 여러 변수들로 흔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먼저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반 총장이 연초에 귀국한 뒤 누구와 손을 잡을 지가 첫 번째 변수로 꼽힙니다.
민주당과 새누리당은 반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입니다.
친(親)문재인계가 당권을 쥔 민주당은 반 총장이 운신할 공간이 거의 없고, 친박계 중심의 현재 새누리당을 반 총장이 선택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새누리당 탈당파를 중심으로 한 '보수신당'이나 제3지대를 표방한 국민의당은 반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이미 서로 반 총장을 잡으려는 경쟁 기류마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반 총장을 중심으로 중간지대 정치세력이 세를 모으는 '헤쳐모여식' 독자 창당론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차기 대선의 또 다른 변수는 '개헌'을 고리로 한 정계개편 가능성입니다.
새누리당과 함께, 손학규·김종인 전 대표 등 '비문재인' 계열 민주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개헌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도 차기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수용할 수 있다며 개헌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박원순(서울시장) : "(개헌을 통한 대통령의) 임기 조정도 얼마든지 고려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역시 '개헌정치가 주도하는 대선'을 주창하며 개헌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녹취> 심상정(정의당 대표) : "사실 촛불민심의 요구는 헌법적 요구, 개헌적 요구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개헌은 대선주자들이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자가 임기 시작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개헌 담론'이 뜨거워지자 문재인 전 대표는 "개헌을 매개로 한 정계개편 등은 전부 정치적 계산 속에서 이뤄지는 일"이라며 적극 견제에 나섰습니다.
내년 대선 정국의 마지막 변수는 현재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언제, 어떻게 마무리 되느냐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사실상 대권 출마 선언으로, 차기 대선 구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촛불' 바람을 탄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반 총장이 강자로 떠오른 가운데 '선명성'을 내세운 이재명 성남시장이 맹추격하는 양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지지층 재결집을 통한 반전을 노리고 있고, 박원순, 안희정, 손학규, 오세훈, 유승민, 남경필 등의 후보들도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 대선 판도는 여러 변수들로 흔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먼저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반 총장이 연초에 귀국한 뒤 누구와 손을 잡을 지가 첫 번째 변수로 꼽힙니다.
민주당과 새누리당은 반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입니다.
친(親)문재인계가 당권을 쥔 민주당은 반 총장이 운신할 공간이 거의 없고, 친박계 중심의 현재 새누리당을 반 총장이 선택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새누리당 탈당파를 중심으로 한 '보수신당'이나 제3지대를 표방한 국민의당은 반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이미 서로 반 총장을 잡으려는 경쟁 기류마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반 총장을 중심으로 중간지대 정치세력이 세를 모으는 '헤쳐모여식' 독자 창당론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차기 대선의 또 다른 변수는 '개헌'을 고리로 한 정계개편 가능성입니다.
새누리당과 함께, 손학규·김종인 전 대표 등 '비문재인' 계열 민주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개헌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도 차기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수용할 수 있다며 개헌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박원순(서울시장) : "(개헌을 통한 대통령의) 임기 조정도 얼마든지 고려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역시 '개헌정치가 주도하는 대선'을 주창하며 개헌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녹취> 심상정(정의당 대표) : "사실 촛불민심의 요구는 헌법적 요구, 개헌적 요구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개헌은 대선주자들이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자가 임기 시작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개헌 담론'이 뜨거워지자 문재인 전 대표는 "개헌을 매개로 한 정계개편 등은 전부 정치적 계산 속에서 이뤄지는 일"이라며 적극 견제에 나섰습니다.
내년 대선 정국의 마지막 변수는 현재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언제, 어떻게 마무리 되느냐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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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우 기자 futur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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