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허’에 응시자들 진땀…합격률 9.7%

입력 2016.12.22 (19:18) 수정 2016.12.2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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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너무 쉬워 이른바 '물시험'으로 불렸던 운전면허 시험이 오늘부터 난이도가 대폭 높아진 새로운 방식으로 치러지면서 불합격자들이 속출했습니다.

평소 95% 안팎이던 합격률이 시행 첫날인 오늘은 10% 아래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세 좋게 달려온 화물차가 T자 코스로 불리는 직각주차에서 머뭇거립니다.

조심조심 후진하다 차선을 밟더니 경계석까지 들이받고 허무하게 탈락합니다.

<녹취> "방향·코스 탈선입니다."

경사로에서도 운전자들이 쩔쩔맵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결국 경사로에서 차가 멈춰서 탈락합니다.

오늘부터 운전면허 시험에는 5년 만에 직각주차와 경사로 등이 부활해 난이도가 대폭 높아졌습니다.

응시자들 사이에서는 하루 종일 탄식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직각주차는 응시생들에게 공포 그 자체입니다.

<인터뷰> 김현민(운전면허시험 응시자) : "직각주차는 뭐 아예 뒤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니까, 어느 방향으로 차를 돌려야 할 지도 몰라서..."

평소 95% 안팎으로 높았던 합격률은 운전면허 시험이 강화된 첫날 9.7%로 뚝 떨어졌습니다.

시험이 어려워진 탓에 응시 인원도 개정 전보다 1/3로 대폭 줄었습니다.

<인터뷰> 김태정(도로교통공단 대전운전면허시험장장) : "안전운전에 필요한 기술들을 습득해야만 합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통해서 운전 역량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경찰과 도로교통공단은 제도가 정착하면 합격률은 점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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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면허’에 응시자들 진땀…합격률 9.7%
    • 입력 2016-12-22 19:20:48
    • 수정2016-12-22 19: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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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너무 쉬워 이른바 '물시험'으로 불렸던 운전면허 시험이 오늘부터 난이도가 대폭 높아진 새로운 방식으로 치러지면서 불합격자들이 속출했습니다.

평소 95% 안팎이던 합격률이 시행 첫날인 오늘은 10% 아래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세 좋게 달려온 화물차가 T자 코스로 불리는 직각주차에서 머뭇거립니다.

조심조심 후진하다 차선을 밟더니 경계석까지 들이받고 허무하게 탈락합니다.

<녹취> "방향·코스 탈선입니다."

경사로에서도 운전자들이 쩔쩔맵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결국 경사로에서 차가 멈춰서 탈락합니다.

오늘부터 운전면허 시험에는 5년 만에 직각주차와 경사로 등이 부활해 난이도가 대폭 높아졌습니다.

응시자들 사이에서는 하루 종일 탄식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직각주차는 응시생들에게 공포 그 자체입니다.

<인터뷰> 김현민(운전면허시험 응시자) : "직각주차는 뭐 아예 뒤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니까, 어느 방향으로 차를 돌려야 할 지도 몰라서..."

평소 95% 안팎으로 높았던 합격률은 운전면허 시험이 강화된 첫날 9.7%로 뚝 떨어졌습니다.

시험이 어려워진 탓에 응시 인원도 개정 전보다 1/3로 대폭 줄었습니다.

<인터뷰> 김태정(도로교통공단 대전운전면허시험장장) : "안전운전에 필요한 기술들을 습득해야만 합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통해서 운전 역량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경찰과 도로교통공단은 제도가 정착하면 합격률은 점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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