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용, 대통령 독대 뒤 승마협회 회의 지시”

입력 2016.12.22 (21:20) 수정 2016.12.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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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직후 승마협회와 관련된 긴급 회의를 개최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특검팀은 삼성이 최순실 씨를 지원한 과정에 이재용 부회장이 개입한 유력한 증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준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30~40분 정도 면담했습니다.

이 만남 직후, 이재용 부회장은 승마협회장인 삼성 박상진 사장에게 "빨리 들어오시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정황을 특검팀이 포착했습니다.

또 이 문자가 전달된 직후 박 사장은 또 다른 삼성 관계자로부터 " 승마협회 관련 회의를 빨리 준비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받았습니다.

이 문자들이 오간 뒤 이 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사장, 박 사장 등이 참석한 긴급회의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7월 27일 박 사장은 정유라 씨가 있는 독일로 출국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과 박 사장 등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와 회의 등 추후 정황을 분석한 결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의 최순실씨 지원을 주도했다는 심증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지난 6일 국회 청문회) : "제가 세심, 세세하게 챙겨보지 못한 거 정말 후회가 막심합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소환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특검팀은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 이규철(특검보) : "삼성을 포함한 대기업에 대해서 그룹 총수들을 소환할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습니다."

특검팀은 독일에 있는 정유라 씨를 지명수배하는 등 강제 송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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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이재용, 대통령 독대 뒤 승마협회 회의 지시”
    • 입력 2016-12-22 21:23:00
    • 수정2016-12-22 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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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직후 승마협회와 관련된 긴급 회의를 개최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특검팀은 삼성이 최순실 씨를 지원한 과정에 이재용 부회장이 개입한 유력한 증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준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30~40분 정도 면담했습니다.

이 만남 직후, 이재용 부회장은 승마협회장인 삼성 박상진 사장에게 "빨리 들어오시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정황을 특검팀이 포착했습니다.

또 이 문자가 전달된 직후 박 사장은 또 다른 삼성 관계자로부터 " 승마협회 관련 회의를 빨리 준비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받았습니다.

이 문자들이 오간 뒤 이 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사장, 박 사장 등이 참석한 긴급회의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7월 27일 박 사장은 정유라 씨가 있는 독일로 출국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과 박 사장 등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와 회의 등 추후 정황을 분석한 결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의 최순실씨 지원을 주도했다는 심증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지난 6일 국회 청문회) : "제가 세심, 세세하게 챙겨보지 못한 거 정말 후회가 막심합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소환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특검팀은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 이규철(특검보) : "삼성을 포함한 대기업에 대해서 그룹 총수들을 소환할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습니다."

특검팀은 독일에 있는 정유라 씨를 지명수배하는 등 강제 송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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