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대통령·최순실·삼성 ‘3각 고리’ 정조준
입력 2016.12.23 (08:16)
수정 2016.12.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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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의 뇌물 혐의 규명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데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직후, 승마협회와 관련된 긴급 회의를 개최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은 삼성이 최순실 씨를 지원한 과정에 이재용 부회장이 개입한 유력한 증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3~40분 정도 면담했습니다.
이 만남 직후, 이재용 부회장은 승마협회장인 삼성 박상진 사장에게 "빨리 들어오시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정황을 특검팀이 포착했습니다.
또 이 문자가 전달된 직후 박 사장은 또 다른 삼성 관계자로부터 " 승마협회 관련 회의를 빨리 준비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받았습니다.
이 문자들이 오간 뒤 이 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사장, 박 사장 등이 참석한 긴급회의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7월 27일 박 사장은 정유라 씨가 있는 독일로 출국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과 박 사장 등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와 회의 등 추후 정황을 분석한 결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의 최순실씨 지원을 주도했다는 심증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지난 6일 국회 청문회) : "제가 세심, 세세하게 챙겨보지 못한 거 정말 후회가 막심합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소환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특검팀은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 이규철(특검보) : "삼성을 포함한 대기업에 대해서 그룹 총수들을 소환할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습니다."
특검팀은 독일에 있는 정유라 씨를 지명수배하는 등 강제 송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기자 멘트>
지난 21일 아침, 동시에 벌어진 두 풍경입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서울 강남의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정식 수사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공식 행사입니다.
같은 시각, 특검 수사팀은 10여 곳에서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정부세종청사의 보건복지부 연금정책부, 서울 강남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등이었습니다.
특검의 첫 수사 대상이 삼성의 합병 과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상징적인 장면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서, 삼성과 박근혜 대통령 사이의 뇌물 혐의 입증에 주력하겠다는 특검팀의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특검이 살펴 보고 있는 일련의 흐름도입니다.
삼성과 최순실 씨,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관계된 주요 사건들입니다.
삼성은 지난해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 달 뒤인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이 합병이 잘 진행되게 도와주라고 지시한 것으로, 특검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는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 적힌 대통령 지시 사항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여 일 뒤인 지난해 7월10일, 삼성물산의 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이 두 회사의 합병에 찬성하기로 결정합니다.
같은 달 25일,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독대를 합니다.
이후, 삼성은 최순실 씨가 독일에 세운 회사와 220억 원 대 컨설팅 계약을 맺었고, 미르, K스포츠 재단에는 204억 원을 출연했습니다.
시간 순서 상 딱딱 맞아 떨어지는 흐름,
그리고, 삼성이 수백 억 대 자금을 최순실 씨 측에 선뜻 지원한 배경이 석연치 않습니다.
이 흐름을 다시 정리해 보면, 삼각 고리가 그려집니다.
국민연금은 삼성 합병을 찬성해 주고, 수천 억 원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가 공고해지는 이익을 얻었습니다.
삼성은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 승마 훈련지원을 포함해서, 최순실 씨에게 거액의 자금 지원을 했습니다.
결국 이 의혹의 삼각 고리는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바로 제3자 뇌물 혐의입니다.
최순실-박 대통령- 안종범 전 수석 등 고위 인사를 거쳐 복지부-국민연금으로 청탁과 지시가 이어졌는지를 캐내는 게 이번 수사의 핵심입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의 뇌물 혐의 규명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데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직후, 승마협회와 관련된 긴급 회의를 개최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은 삼성이 최순실 씨를 지원한 과정에 이재용 부회장이 개입한 유력한 증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3~40분 정도 면담했습니다.
이 만남 직후, 이재용 부회장은 승마협회장인 삼성 박상진 사장에게 "빨리 들어오시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정황을 특검팀이 포착했습니다.
또 이 문자가 전달된 직후 박 사장은 또 다른 삼성 관계자로부터 " 승마협회 관련 회의를 빨리 준비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받았습니다.
이 문자들이 오간 뒤 이 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사장, 박 사장 등이 참석한 긴급회의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7월 27일 박 사장은 정유라 씨가 있는 독일로 출국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과 박 사장 등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와 회의 등 추후 정황을 분석한 결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의 최순실씨 지원을 주도했다는 심증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지난 6일 국회 청문회) : "제가 세심, 세세하게 챙겨보지 못한 거 정말 후회가 막심합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소환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특검팀은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 이규철(특검보) : "삼성을 포함한 대기업에 대해서 그룹 총수들을 소환할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습니다."
특검팀은 독일에 있는 정유라 씨를 지명수배하는 등 강제 송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기자 멘트>
지난 21일 아침, 동시에 벌어진 두 풍경입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서울 강남의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정식 수사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공식 행사입니다.
같은 시각, 특검 수사팀은 10여 곳에서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정부세종청사의 보건복지부 연금정책부, 서울 강남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등이었습니다.
특검의 첫 수사 대상이 삼성의 합병 과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상징적인 장면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서, 삼성과 박근혜 대통령 사이의 뇌물 혐의 입증에 주력하겠다는 특검팀의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특검이 살펴 보고 있는 일련의 흐름도입니다.
삼성과 최순실 씨,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관계된 주요 사건들입니다.
삼성은 지난해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 달 뒤인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이 합병이 잘 진행되게 도와주라고 지시한 것으로, 특검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는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 적힌 대통령 지시 사항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여 일 뒤인 지난해 7월10일, 삼성물산의 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이 두 회사의 합병에 찬성하기로 결정합니다.
같은 달 25일,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독대를 합니다.
이후, 삼성은 최순실 씨가 독일에 세운 회사와 220억 원 대 컨설팅 계약을 맺었고, 미르, K스포츠 재단에는 204억 원을 출연했습니다.
시간 순서 상 딱딱 맞아 떨어지는 흐름,
그리고, 삼성이 수백 억 대 자금을 최순실 씨 측에 선뜻 지원한 배경이 석연치 않습니다.
이 흐름을 다시 정리해 보면, 삼각 고리가 그려집니다.
국민연금은 삼성 합병을 찬성해 주고, 수천 억 원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가 공고해지는 이익을 얻었습니다.
삼성은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 승마 훈련지원을 포함해서, 최순실 씨에게 거액의 자금 지원을 했습니다.
결국 이 의혹의 삼각 고리는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바로 제3자 뇌물 혐의입니다.
최순실-박 대통령- 안종범 전 수석 등 고위 인사를 거쳐 복지부-국민연금으로 청탁과 지시가 이어졌는지를 캐내는 게 이번 수사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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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의 뇌물 혐의 규명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데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직후, 승마협회와 관련된 긴급 회의를 개최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은 삼성이 최순실 씨를 지원한 과정에 이재용 부회장이 개입한 유력한 증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3~40분 정도 면담했습니다.
이 만남 직후, 이재용 부회장은 승마협회장인 삼성 박상진 사장에게 "빨리 들어오시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정황을 특검팀이 포착했습니다.
또 이 문자가 전달된 직후 박 사장은 또 다른 삼성 관계자로부터 " 승마협회 관련 회의를 빨리 준비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받았습니다.
이 문자들이 오간 뒤 이 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사장, 박 사장 등이 참석한 긴급회의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7월 27일 박 사장은 정유라 씨가 있는 독일로 출국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과 박 사장 등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와 회의 등 추후 정황을 분석한 결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의 최순실씨 지원을 주도했다는 심증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지난 6일 국회 청문회) : "제가 세심, 세세하게 챙겨보지 못한 거 정말 후회가 막심합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소환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특검팀은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 이규철(특검보) : "삼성을 포함한 대기업에 대해서 그룹 총수들을 소환할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습니다."
특검팀은 독일에 있는 정유라 씨를 지명수배하는 등 강제 송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기자 멘트>
지난 21일 아침, 동시에 벌어진 두 풍경입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서울 강남의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정식 수사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공식 행사입니다.
같은 시각, 특검 수사팀은 10여 곳에서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정부세종청사의 보건복지부 연금정책부, 서울 강남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등이었습니다.
특검의 첫 수사 대상이 삼성의 합병 과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상징적인 장면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서, 삼성과 박근혜 대통령 사이의 뇌물 혐의 입증에 주력하겠다는 특검팀의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특검이 살펴 보고 있는 일련의 흐름도입니다.
삼성과 최순실 씨,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관계된 주요 사건들입니다.
삼성은 지난해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 달 뒤인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이 합병이 잘 진행되게 도와주라고 지시한 것으로, 특검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는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 적힌 대통령 지시 사항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여 일 뒤인 지난해 7월10일, 삼성물산의 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이 두 회사의 합병에 찬성하기로 결정합니다.
같은 달 25일,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독대를 합니다.
이후, 삼성은 최순실 씨가 독일에 세운 회사와 220억 원 대 컨설팅 계약을 맺었고, 미르, K스포츠 재단에는 204억 원을 출연했습니다.
시간 순서 상 딱딱 맞아 떨어지는 흐름,
그리고, 삼성이 수백 억 대 자금을 최순실 씨 측에 선뜻 지원한 배경이 석연치 않습니다.
이 흐름을 다시 정리해 보면, 삼각 고리가 그려집니다.
국민연금은 삼성 합병을 찬성해 주고, 수천 억 원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가 공고해지는 이익을 얻었습니다.
삼성은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 승마 훈련지원을 포함해서, 최순실 씨에게 거액의 자금 지원을 했습니다.
결국 이 의혹의 삼각 고리는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바로 제3자 뇌물 혐의입니다.
최순실-박 대통령- 안종범 전 수석 등 고위 인사를 거쳐 복지부-국민연금으로 청탁과 지시가 이어졌는지를 캐내는 게 이번 수사의 핵심입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의 뇌물 혐의 규명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데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직후, 승마협회와 관련된 긴급 회의를 개최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은 삼성이 최순실 씨를 지원한 과정에 이재용 부회장이 개입한 유력한 증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3~40분 정도 면담했습니다.
이 만남 직후, 이재용 부회장은 승마협회장인 삼성 박상진 사장에게 "빨리 들어오시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정황을 특검팀이 포착했습니다.
또 이 문자가 전달된 직후 박 사장은 또 다른 삼성 관계자로부터 " 승마협회 관련 회의를 빨리 준비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받았습니다.
이 문자들이 오간 뒤 이 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사장, 박 사장 등이 참석한 긴급회의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7월 27일 박 사장은 정유라 씨가 있는 독일로 출국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과 박 사장 등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와 회의 등 추후 정황을 분석한 결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의 최순실씨 지원을 주도했다는 심증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지난 6일 국회 청문회) : "제가 세심, 세세하게 챙겨보지 못한 거 정말 후회가 막심합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소환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특검팀은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 이규철(특검보) : "삼성을 포함한 대기업에 대해서 그룹 총수들을 소환할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습니다."
특검팀은 독일에 있는 정유라 씨를 지명수배하는 등 강제 송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기자 멘트>
지난 21일 아침, 동시에 벌어진 두 풍경입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서울 강남의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정식 수사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공식 행사입니다.
같은 시각, 특검 수사팀은 10여 곳에서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정부세종청사의 보건복지부 연금정책부, 서울 강남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등이었습니다.
특검의 첫 수사 대상이 삼성의 합병 과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상징적인 장면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서, 삼성과 박근혜 대통령 사이의 뇌물 혐의 입증에 주력하겠다는 특검팀의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특검이 살펴 보고 있는 일련의 흐름도입니다.
삼성과 최순실 씨,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관계된 주요 사건들입니다.
삼성은 지난해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 달 뒤인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이 합병이 잘 진행되게 도와주라고 지시한 것으로, 특검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는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 적힌 대통령 지시 사항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여 일 뒤인 지난해 7월10일, 삼성물산의 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이 두 회사의 합병에 찬성하기로 결정합니다.
같은 달 25일,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독대를 합니다.
이후, 삼성은 최순실 씨가 독일에 세운 회사와 220억 원 대 컨설팅 계약을 맺었고, 미르, K스포츠 재단에는 204억 원을 출연했습니다.
시간 순서 상 딱딱 맞아 떨어지는 흐름,
그리고, 삼성이 수백 억 대 자금을 최순실 씨 측에 선뜻 지원한 배경이 석연치 않습니다.
이 흐름을 다시 정리해 보면, 삼각 고리가 그려집니다.
국민연금은 삼성 합병을 찬성해 주고, 수천 억 원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가 공고해지는 이익을 얻었습니다.
삼성은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 승마 훈련지원을 포함해서, 최순실 씨에게 거액의 자금 지원을 했습니다.
결국 이 의혹의 삼각 고리는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바로 제3자 뇌물 혐의입니다.
최순실-박 대통령- 안종범 전 수석 등 고위 인사를 거쳐 복지부-국민연금으로 청탁과 지시가 이어졌는지를 캐내는 게 이번 수사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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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 기자 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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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혁 기자 chun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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