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대란’…사재기 단속·액란 수입 확대

입력 2016.12.24 (07:22) 수정 2016.12.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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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류인플루엔자 AI로 달걀이 귀해지면서 대형 제빵업체가 일부 품목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달걀 사재기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정부 합동 단속에 나서는 한편, 달걀과 달걀 가공품의 수입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에 있는 한 양계장, 승용차들이 모여듭니다.

대형마트 등에서 1인당 한 판씩만 팔다보니 많은 양을 사기 위해 직접 양계장까지 찾아온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달걀 구경도 못 했습니다.

<녹취> "없대요, 아예. 파치라도 달라니까 파치도 없대요. 조금 달걀 깨진 거."

<녹취> "제가 하루에 계란을 5판에서 10판을 쓰는데, 오늘 장사 접어야 될 것 같아요."

매몰처리 탓에 하루 4천2백만 개 수준이던 달걀 생산량은 3천3백만 개로 줄었고, 출하 제한까지 겹치자, 30개 한 판 가격을 만 원까지 올린 곳도 생겨났습니다.

<녹취> 계란 판매업체 : "지금 구할 수가 없어요. (AI 안 걸린 양계장도 꽤 있잖아요.) 있어도 조금씩 오죠. 양 자체가..."

급기야 한 대형 제빵업체는 달걀이 많이 들어가는 머핀과 카스텔라 등 19개 품목을 당분간 생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유통상인 등이 달걀 사재기를 한다는 의혹도 나오자, 정부는 합동 단속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경규(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공정위, 국세청, 농식품부, 식약청, 지자체 등 관련부처가 함께 계란 유통업체들의 재고물량과 위생안전실태 등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또 제과점에서 사용하는 껍질을 깐 액란과 난황 등 달걀 가공품의 관세를 면제해 수입을 늘리고,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항공 운송비를 지원해 신선란까지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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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걀 대란’…사재기 단속·액란 수입 확대
    • 입력 2016-12-24 07:24:23
    • 수정2016-12-24 0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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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 AI로 달걀이 귀해지면서 대형 제빵업체가 일부 품목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달걀 사재기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정부 합동 단속에 나서는 한편, 달걀과 달걀 가공품의 수입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에 있는 한 양계장, 승용차들이 모여듭니다.

대형마트 등에서 1인당 한 판씩만 팔다보니 많은 양을 사기 위해 직접 양계장까지 찾아온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달걀 구경도 못 했습니다.

<녹취> "없대요, 아예. 파치라도 달라니까 파치도 없대요. 조금 달걀 깨진 거."

<녹취> "제가 하루에 계란을 5판에서 10판을 쓰는데, 오늘 장사 접어야 될 것 같아요."

매몰처리 탓에 하루 4천2백만 개 수준이던 달걀 생산량은 3천3백만 개로 줄었고, 출하 제한까지 겹치자, 30개 한 판 가격을 만 원까지 올린 곳도 생겨났습니다.

<녹취> 계란 판매업체 : "지금 구할 수가 없어요. (AI 안 걸린 양계장도 꽤 있잖아요.) 있어도 조금씩 오죠. 양 자체가..."

급기야 한 대형 제빵업체는 달걀이 많이 들어가는 머핀과 카스텔라 등 19개 품목을 당분간 생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유통상인 등이 달걀 사재기를 한다는 의혹도 나오자, 정부는 합동 단속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경규(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공정위, 국세청, 농식품부, 식약청, 지자체 등 관련부처가 함께 계란 유통업체들의 재고물량과 위생안전실태 등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또 제과점에서 사용하는 껍질을 깐 액란과 난황 등 달걀 가공품의 관세를 면제해 수입을 늘리고,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항공 운송비를 지원해 신선란까지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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