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부정부패’ 질타…“대대적 물갈이 예고”

입력 2016.12.26 (19:12) 수정 2016.12.26 (19: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 노동당의 최말단 기층조직인 '초급 당위원장' 대회가 어제 평양에서 폐막했습니다.

대회 마지막 날 김정은은 말단 간부들의 부정부패를 질타하며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는데요.

내년 집권 5년째를 맞아 이른바 '물갈이 정치'를 통해 장악력을 더 높이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코트 차림의 김정은이 '초급 당위원장 대회'가 열리고 있는 평양 체육관에 들어섭니다.

김정은이 나타나자 초급 당위원장들이 박수와 함성을 쏟아냅니다.

대회 마지막날, 김정은은 '행정관료화', 즉 관료주의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행정관료화'가 세도와 전횡, 부정부패의 근원이 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혁명을 망쳐먹게 된다'는 겁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오늘) :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를 뿌리 뽑지 않는다면 인민의 운명을 책임지고 보살펴주는 어머니당의 존엄 높은 권위에 손상을 주고..."

동시에 전당적인 사상교양과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해 '대대적인 물갈이'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최고위층을 겨냥한 공포정치로 권력장악력을 높였던 김정은이 이제는 말단 당간부들까지 겨냥한 '물갈이 정치'로 권력강화를 극대화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정은은 또 초급 당조직들이 유사시 만반의 전투동원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군수공업 부문의 초급 당조직들에게는 핵·경제 병진노선 관철을 위한 첨단 무기 개발을 주문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대회가 지난 5월 36년 만에 열렸던 당 대회의 결정사항을 실행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김정은의 권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의도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정은, ‘부정부패’ 질타…“대대적 물갈이 예고”
    • 입력 2016-12-26 19:13:28
    • 수정2016-12-26 19:19:36
    뉴스 7
<앵커 멘트>

북한 노동당의 최말단 기층조직인 '초급 당위원장' 대회가 어제 평양에서 폐막했습니다.

대회 마지막 날 김정은은 말단 간부들의 부정부패를 질타하며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는데요.

내년 집권 5년째를 맞아 이른바 '물갈이 정치'를 통해 장악력을 더 높이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코트 차림의 김정은이 '초급 당위원장 대회'가 열리고 있는 평양 체육관에 들어섭니다.

김정은이 나타나자 초급 당위원장들이 박수와 함성을 쏟아냅니다.

대회 마지막날, 김정은은 '행정관료화', 즉 관료주의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행정관료화'가 세도와 전횡, 부정부패의 근원이 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혁명을 망쳐먹게 된다'는 겁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오늘) :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를 뿌리 뽑지 않는다면 인민의 운명을 책임지고 보살펴주는 어머니당의 존엄 높은 권위에 손상을 주고..."

동시에 전당적인 사상교양과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해 '대대적인 물갈이'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최고위층을 겨냥한 공포정치로 권력장악력을 높였던 김정은이 이제는 말단 당간부들까지 겨냥한 '물갈이 정치'로 권력강화를 극대화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정은은 또 초급 당조직들이 유사시 만반의 전투동원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군수공업 부문의 초급 당조직들에게는 핵·경제 병진노선 관철을 위한 첨단 무기 개발을 주문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대회가 지난 5월 36년 만에 열렸던 당 대회의 결정사항을 실행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김정은의 권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의도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