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삼성합병 찬성지시 의혹’ 문형표 새벽 긴급체포

입력 2016.12.28 (02:28) 수정 2016.12.2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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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 합병 찬성 의혹' 에 연루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28일 오전 긴급 체포했다. 특검팀이 공식 수사에 착수한 이후, 강제 수단으로 핵심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27일 오전 9시 25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던 문 전 장관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28일 오전 1시 45분쯤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문 전 장관에게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이 조사 과정에서 삼성합병 찬성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기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물증 및 주요 핵심 사건 관계인들의 진술과 배치되는 진술을 함에 따라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보고 전격적으로 긴급체포 결정을 내렸다.

문 전 장관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있던 지난해 7월, 산하 기관인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유무형의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을 관리·감독하는 복지부 국장급 간부들은 앞서 특검 조사에서 문 전 장관이 합병 반대 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국민연금 의결권전문위원회에 삼성합병 안건을 올리지 말고 기금운용본부 차원에서 독자 결정하라는 취지로 주문하는 등 삼성합병에 찬성하라는 지시를 사실상 내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삼성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이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복지부로부터 합병에 찬성하라는 취지의 압력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도 체포 결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앞으로 최장 48시간 동안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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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12-28 06:12:5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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