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여파에 불경기…서민 살림도 ‘시름’

입력 2016.12.29 (19:17) 수정 2016.12.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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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침체 속에 조류 인플루엔자의 여파로 줄줄이 물가가 오르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달걀과 라면 가격이 급등한데 이어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식료품 가격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골목에 자리잡은 한 빵집.

15년째 이곳을 운영하는 주인은 최근 계란값이 폭등하면서 주력품목인 카스테라를 30%나 줄였습니다.

대기업의 공세에도 꿋꿋하게 버텨냈지만, 최근 밀가루 값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인터뷰> 백용엽(빵집 운영) : "재료값하고 가격을 못 맞춰서 지금은 예전에 비해서 개인 제과점들이 많이 문을 닫고 없어지는 실정입니다."

이달 들어 라면은 5.5%, 맥주와 콜라 그리고 빵도 평균 6% 정도 상승해, 서민경제에 비상에 걸렸습니다.

빠듯한 살림 때문에 주부들은 장보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인터뷰> 진경애(대구시 수성구) : "요즘에는 채소 사 먹기도 힘들어요. 채소 한 단도 샀다하면... 물가도 안정이 되고 서민들의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요."

무료 급식소에는 아침부터 긴 줄이 늘었습니다.

한끼라도 해결하자며 이곳 급식소를 찾는 노인들이 예년의 두 배 가량이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서정한(사랑해 밥차 부장) : "아무래도 경기가 예전같지 않아서... 어르신들은 특히 더 합니다. 돌 같은 것을 번호순서처럼 놓고, 우리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려워진 경기에 AI 파동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은 팍팍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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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여파에 불경기…서민 살림도 ‘시름’
    • 입력 2016-12-29 19:19:07
    • 수정2016-12-30 11: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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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침체 속에 조류 인플루엔자의 여파로 줄줄이 물가가 오르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달걀과 라면 가격이 급등한데 이어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식료품 가격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골목에 자리잡은 한 빵집. 15년째 이곳을 운영하는 주인은 최근 계란값이 폭등하면서 주력품목인 카스테라를 30%나 줄였습니다. 대기업의 공세에도 꿋꿋하게 버텨냈지만, 최근 밀가루 값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인터뷰> 백용엽(빵집 운영) : "재료값하고 가격을 못 맞춰서 지금은 예전에 비해서 개인 제과점들이 많이 문을 닫고 없어지는 실정입니다." 이달 들어 라면은 5.5%, 맥주와 콜라 그리고 빵도 평균 6% 정도 상승해, 서민경제에 비상에 걸렸습니다. 빠듯한 살림 때문에 주부들은 장보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인터뷰> 진경애(대구시 수성구) : "요즘에는 채소 사 먹기도 힘들어요. 채소 한 단도 샀다하면... 물가도 안정이 되고 서민들의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요." 무료 급식소에는 아침부터 긴 줄이 늘었습니다. 한끼라도 해결하자며 이곳 급식소를 찾는 노인들이 예년의 두 배 가량이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서정한(사랑해 밥차 부장) : "아무래도 경기가 예전같지 않아서... 어르신들은 특히 더 합니다. 돌 같은 것을 번호순서처럼 놓고, 우리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려워진 경기에 AI 파동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은 팍팍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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