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만 68%…납품업체 울리는 홈쇼핑 수수료

입력 2016.12.30 (12:48) 수정 2016.12.3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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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건을 소개해주는 대가로 홈쇼핑 회사가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몫은 얼마나 될까요?

많게는 70% 가까이를 떼 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특히 중소기업 제품이 더 많은 수수료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변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홈쇼핑에서 많이 팔리는 건강식품.

한 제약회사는 홈쇼핑에서 건강식품을 판매하고 무려 68.7%에 이르는 수수료를 내야 했습니다.

100원 어치를 팔면 68원을 홈쇼핑회사가 챙겨간 것입니다.

이렇게 과도한 수수료를 떼가는 폐해는 홈쇼핑사가 방송시간만 편성하고, 납품업체가 정해진 금액을 부담하는 정액제로 계약하기 때문입니다.

수수료를 미리 정해놓기 때문에 물건이 많이 팔리지 않을 경우 손해는 납품업체에만 돌아가는 겁니다.

재고 부담도 납품업체 몫입니다.

<녹취> 김기산(한국패션협회 부회장) : "(홈쇼핑회사에)무조건 납품해놓고 나중에 안 팔리면 100% (재고를)인수해야 하니까. 그 부분이 제일 애로사항인거죠."

TV홈쇼핑과 백화점의 실질 수수료율은 평균 20~30% 수준.

그러나 TV홈쇼핑은 건강 식품 등에서 최고 68%의 수수료를 받고 있고, 백화점도 여성 의류제품은 최고 49%의 수수료를 떼 갔습니다.

유통업체들은 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에는 대기업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부과했습니다.

<녹취> 00의류 중소기업 사장(음성변조) : "자릿값으로 그렇게 많이 떼어주고 나서 살아남는 기업이 어디있겠냐. 세계 어느나라에도 이런 거래방식이 없을 겁니다."

백화점과 홈쇼핑 모두 롯데의 판매수수료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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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수료만 68%…납품업체 울리는 홈쇼핑 수수료
    • 입력 2016-12-30 12:51:17
    • 수정2016-12-30 12:57:00
    뉴스 12
<앵커 멘트>

물건을 소개해주는 대가로 홈쇼핑 회사가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몫은 얼마나 될까요?

많게는 70% 가까이를 떼 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특히 중소기업 제품이 더 많은 수수료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변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홈쇼핑에서 많이 팔리는 건강식품.

한 제약회사는 홈쇼핑에서 건강식품을 판매하고 무려 68.7%에 이르는 수수료를 내야 했습니다.

100원 어치를 팔면 68원을 홈쇼핑회사가 챙겨간 것입니다.

이렇게 과도한 수수료를 떼가는 폐해는 홈쇼핑사가 방송시간만 편성하고, 납품업체가 정해진 금액을 부담하는 정액제로 계약하기 때문입니다.

수수료를 미리 정해놓기 때문에 물건이 많이 팔리지 않을 경우 손해는 납품업체에만 돌아가는 겁니다.

재고 부담도 납품업체 몫입니다.

<녹취> 김기산(한국패션협회 부회장) : "(홈쇼핑회사에)무조건 납품해놓고 나중에 안 팔리면 100% (재고를)인수해야 하니까. 그 부분이 제일 애로사항인거죠."

TV홈쇼핑과 백화점의 실질 수수료율은 평균 20~30% 수준.

그러나 TV홈쇼핑은 건강 식품 등에서 최고 68%의 수수료를 받고 있고, 백화점도 여성 의류제품은 최고 49%의 수수료를 떼 갔습니다.

유통업체들은 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에는 대기업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부과했습니다.

<녹취> 00의류 중소기업 사장(음성변조) : "자릿값으로 그렇게 많이 떼어주고 나서 살아남는 기업이 어디있겠냐. 세계 어느나라에도 이런 거래방식이 없을 겁니다."

백화점과 홈쇼핑 모두 롯데의 판매수수료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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