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인적청산 대상자, 다 탈당해야 하는 건 아냐”

입력 2017.01.01 (14:21) 수정 2017.01.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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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당내 친박계 핵심 의원들에 대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적청산 최후통첩에 대해 "인적청산 대상자들이 다 탈당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여러 형태가 있을 수 있다"며 다소 수정된 입장을 1일(오늘) 내놨다.

정용기 새누리당 원내수석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017년 민생경제점검 주요당직자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책임져야 할 분들이 다 탈당해야 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새누리당 의원 모두가 책임이 있는 만큼 다양한 형태로 책임을 지는 모습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서 "사회봉사 활동과 2선 후퇴, 탈당 등 여러 가지 책임지는 모습이 있다"며 "이것이 비대위원장의 뜻이며, 특정인 몇 명이 나가라는 게 아니다. 책임져야 하는 분들 모두가 탈당해야 하는 게 아니고, 비대위원장도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최소 몇 명이 탈당해야 한다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비대위원장도 그렇고 오늘 회의에서도 사람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며 "본인 스스로 제일 잘 알 거다. 내가 어느 정도였나, 어느 정도의 책임을 져야 하는지 본인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회의에서 새누리당은 1분기 추경 편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정부와 보조를 맞추면서 2월 추경 편성을 요구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일각에서는 추경이 이르다는 의견이 제기되는데 그렇지 않다"며 "언제 대통령 선거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2월에 반드시 추경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확산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 "AI를 막지 못해 계란 가격이 금값이 됐다"며 "(지난해) 민생 점점 회의 때 미리 강력한 대책을 요구했다. 신년에도 국민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생활을 가장 먼저 챙기겠다. 책상 뒤에서가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개혁과제들을 법제화시켜 추진해야 한다"며 "촛불민심에서 드러난 현안을 어떻게 법에 담아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아울러 박맹우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해 집단 탈당으로 결원이 생긴 지역 당원협의회를 정비하고 조직을 점검하기로 하는 동시에, 재창당혁신추진특별위원회가 조기에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건강상 이유로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정 대변인은 "인 위원장이 대상포진을 앓고 있는데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있다"며 "현충원 참배를 함께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고, 회복되면 바로 당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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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01 14:21:40
    • 수정2017-01-01 14:35:33
    정치
새누리당이 당내 친박계 핵심 의원들에 대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적청산 최후통첩에 대해 "인적청산 대상자들이 다 탈당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여러 형태가 있을 수 있다"며 다소 수정된 입장을 1일(오늘) 내놨다.

정용기 새누리당 원내수석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017년 민생경제점검 주요당직자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책임져야 할 분들이 다 탈당해야 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새누리당 의원 모두가 책임이 있는 만큼 다양한 형태로 책임을 지는 모습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서 "사회봉사 활동과 2선 후퇴, 탈당 등 여러 가지 책임지는 모습이 있다"며 "이것이 비대위원장의 뜻이며, 특정인 몇 명이 나가라는 게 아니다. 책임져야 하는 분들 모두가 탈당해야 하는 게 아니고, 비대위원장도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최소 몇 명이 탈당해야 한다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비대위원장도 그렇고 오늘 회의에서도 사람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며 "본인 스스로 제일 잘 알 거다. 내가 어느 정도였나, 어느 정도의 책임을 져야 하는지 본인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회의에서 새누리당은 1분기 추경 편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정부와 보조를 맞추면서 2월 추경 편성을 요구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일각에서는 추경이 이르다는 의견이 제기되는데 그렇지 않다"며 "언제 대통령 선거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2월에 반드시 추경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확산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 "AI를 막지 못해 계란 가격이 금값이 됐다"며 "(지난해) 민생 점점 회의 때 미리 강력한 대책을 요구했다. 신년에도 국민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생활을 가장 먼저 챙기겠다. 책상 뒤에서가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개혁과제들을 법제화시켜 추진해야 한다"며 "촛불민심에서 드러난 현안을 어떻게 법에 담아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아울러 박맹우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해 집단 탈당으로 결원이 생긴 지역 당원협의회를 정비하고 조직을 점검하기로 하는 동시에, 재창당혁신추진특별위원회가 조기에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건강상 이유로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정 대변인은 "인 위원장이 대상포진을 앓고 있는데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있다"며 "현충원 참배를 함께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고, 회복되면 바로 당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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