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민속놀이‧충성 다짐…북한의 새해 맞이 외

입력 2017.01.07 (08:04) 수정 2017.01.0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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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2017년 첫 주 어떻게 보내셨나요?

북한에서도 연초 사흘 연휴 동안 다양한 새해맞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김정은 일가에 대한 충성 다짐 행사도 어김없이 열렸지만, 아이들이 민속놀이를 즐기는 모습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북한의 새해맞이 풍경, 함께 보시죠.

<리포트>

새해 첫 날을 맞아 광장으로 뛰어나온 아이들.

색동 한복차림으로 제기를 차고 치마를 나풀거리며 줄넘기도 즐깁니다.

하늘엔 연을 띄우고 꼬리잡기도 하는 등 민속놀이에 푹 빠진 모습들인데요.

평양 대동강변은 ‘평양 얼음조각축전’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북한 TV는 새해 첫 날, 전국 각지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참배하는 주민들의 모습도 집중 보도했습니다.

<녹취> “새해를 축하합니다!”

해마다 열리는 학생들의 설맞이 공연도 신년 분위기를 한껏 띄웠습니다.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신명나는 무대를 펼쳐 보이고.

<녹취> “김정은 원수님 발걸음 따라서 앞으로”

군복과 소년단복 차림의 학생들은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다짐합니다.

<녹취> “우리 행복 김정은 동지 우리 영광 김정은 동지”

만수대 예술단-삼지연 악단의 새해맞이 공연에서도 김정은 우상화곡은 빠지지 않았는데요.

인어공주 등 미국 만화 영화 주제가도 10곡 가까이 연주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정은 집권 초기인 2012년 모란봉 악단의 첫 공연 때 처음 선보인 뒤 한동안 뜸하다 다시 등장한 건데요.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자본주의 문화 노출을 사실상 인정했다는 의견과 곧 출범할 미 트럼프 행정부측에 대화 제스처를 보인 것이란 해석 등 다양한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화도 이곳에서…북한의 우체국

<앵커 멘트>

새해 연하장 주고 받으셨나요?

요즘엔 문자 메시지나 SNS로 간단히 새해 인사 전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휴대전화나 전자우편이 우리처럼 보편화되지 않은 북한에서는 여전히 우체국을 통해 편지를 부치는 게 일반적이고 전화도 우체국을 찾아가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에 따라 우편국, 체신소 등으로 부른다는 북한의 우체국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리포트>

창구마다 사람들로 붐비는 이곳, 북한의 대표 우체국인 평양 우편국입니다.

큼직한 소포를 들고 오기도 하고, 편지를 부치러 온 사람들도 보입니다.

전화를 하는 사람들도 곳곳에 보이는데요.

북한은 휴대전화는 물론 지역에 따라 유선 전화도 충분히 보급되지 않다보니 전화 사용이 우체국의 주요 업무 중 하나입니다.

새벽부터 차를 타고 길을 나서는 집배원들.

북한에서는 ‘우편 통신원’이라 부르는데요.

<녹취> 최옥(우편 통신원) : “우리들의 제일 큰 영예와 보람이 바로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 조국의 새 모습, 새 소식이 실린 당보, 우편 출판물을 제일 먼저 받아 안고 그것을 인민들에게 전한다는 바로 그것이 아니겠습니까.”

차량과 자전거 등을 이용해 가정으로 우편물을 배달하고 수거합니다.

신문을 정리하는 이들은 ‘체송원’이라 부르는데요, 우편물을 지역별로 분류하는 일을 맡습니다.

<녹취> 함영순(체송원) : “노동신문을 전국의 독자들에게 신속 정확히 보내주자, 이것이 오늘 전투에 참가한 우리들의 한결같은 심정입니다.”

북한에서는 우편 업무가 여전히 중요하다보니 주요 기념우표 발행이 큰 뉴스로 다뤄집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 창립 70돌을 맞으며 국가우표 발행국에서는 우표를 창작해서 내놓았습니다.”

북한의 우체국은 송금과 같은 은행 업무를 하는 점도 우리 우체국과 비슷한데요.

가장 다른 점은 철저한 검열이 뒤따른다는 것입니다.

특히 국제 우편물은 반드시 봉투를 열어 눈으로 확인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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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민속놀이‧충성 다짐…북한의 새해 맞이 외
    • 입력 2017-01-07 08:19:58
    • 수정2017-01-07 08: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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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2017년 첫 주 어떻게 보내셨나요?

북한에서도 연초 사흘 연휴 동안 다양한 새해맞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김정은 일가에 대한 충성 다짐 행사도 어김없이 열렸지만, 아이들이 민속놀이를 즐기는 모습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북한의 새해맞이 풍경, 함께 보시죠.

<리포트>

새해 첫 날을 맞아 광장으로 뛰어나온 아이들.

색동 한복차림으로 제기를 차고 치마를 나풀거리며 줄넘기도 즐깁니다.

하늘엔 연을 띄우고 꼬리잡기도 하는 등 민속놀이에 푹 빠진 모습들인데요.

평양 대동강변은 ‘평양 얼음조각축전’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북한 TV는 새해 첫 날, 전국 각지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참배하는 주민들의 모습도 집중 보도했습니다.

<녹취> “새해를 축하합니다!”

해마다 열리는 학생들의 설맞이 공연도 신년 분위기를 한껏 띄웠습니다.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신명나는 무대를 펼쳐 보이고.

<녹취> “김정은 원수님 발걸음 따라서 앞으로”

군복과 소년단복 차림의 학생들은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다짐합니다.

<녹취> “우리 행복 김정은 동지 우리 영광 김정은 동지”

만수대 예술단-삼지연 악단의 새해맞이 공연에서도 김정은 우상화곡은 빠지지 않았는데요.

인어공주 등 미국 만화 영화 주제가도 10곡 가까이 연주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정은 집권 초기인 2012년 모란봉 악단의 첫 공연 때 처음 선보인 뒤 한동안 뜸하다 다시 등장한 건데요.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자본주의 문화 노출을 사실상 인정했다는 의견과 곧 출범할 미 트럼프 행정부측에 대화 제스처를 보인 것이란 해석 등 다양한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화도 이곳에서…북한의 우체국

<앵커 멘트>

새해 연하장 주고 받으셨나요?

요즘엔 문자 메시지나 SNS로 간단히 새해 인사 전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휴대전화나 전자우편이 우리처럼 보편화되지 않은 북한에서는 여전히 우체국을 통해 편지를 부치는 게 일반적이고 전화도 우체국을 찾아가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에 따라 우편국, 체신소 등으로 부른다는 북한의 우체국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리포트>

창구마다 사람들로 붐비는 이곳, 북한의 대표 우체국인 평양 우편국입니다.

큼직한 소포를 들고 오기도 하고, 편지를 부치러 온 사람들도 보입니다.

전화를 하는 사람들도 곳곳에 보이는데요.

북한은 휴대전화는 물론 지역에 따라 유선 전화도 충분히 보급되지 않다보니 전화 사용이 우체국의 주요 업무 중 하나입니다.

새벽부터 차를 타고 길을 나서는 집배원들.

북한에서는 ‘우편 통신원’이라 부르는데요.

<녹취> 최옥(우편 통신원) : “우리들의 제일 큰 영예와 보람이 바로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 조국의 새 모습, 새 소식이 실린 당보, 우편 출판물을 제일 먼저 받아 안고 그것을 인민들에게 전한다는 바로 그것이 아니겠습니까.”

차량과 자전거 등을 이용해 가정으로 우편물을 배달하고 수거합니다.

신문을 정리하는 이들은 ‘체송원’이라 부르는데요, 우편물을 지역별로 분류하는 일을 맡습니다.

<녹취> 함영순(체송원) : “노동신문을 전국의 독자들에게 신속 정확히 보내주자, 이것이 오늘 전투에 참가한 우리들의 한결같은 심정입니다.”

북한에서는 우편 업무가 여전히 중요하다보니 주요 기념우표 발행이 큰 뉴스로 다뤄집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 창립 70돌을 맞으며 국가우표 발행국에서는 우표를 창작해서 내놓았습니다.”

북한의 우체국은 송금과 같은 은행 업무를 하는 점도 우리 우체국과 비슷한데요.

가장 다른 점은 철저한 검열이 뒤따른다는 것입니다.

특히 국제 우편물은 반드시 봉투를 열어 눈으로 확인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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