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동식 발사’ 위협…軍 “면밀히 추적 감시”

입력 2017.01.09 (21:07) 수정 2017.01.0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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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이번 ICBM 발사 예고를 보면, 기존과 달리 이동식 발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군은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동식은 발사 징후 등을 사전 탐지하기가 쉽지 않아 위협적입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는 모두 6차례로, 모두 고정식 발사대에서 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98년 8월 대포동 1호를 시작으로, 2009년까지 함경북도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모두 세번을 쐈습니다.

2012년부터는 장소를 옮겨 지난해 광명성호까지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세번 발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북한이 임의의 시각과 장소에서 발사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하는 KN-08이나 KN-14의 발사를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2년 4월 김일성 100회 생일을 기념한 북한군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KN-08은 최대 사거리가 만2천km에 이릅니다.

2015년 10월 등장한 KN-14도 최대 사거리 만km 가량으로 추정돼 미 본토까지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이동식 발사대의 특성상 한미 양국의 감시망을 따돌리고 기습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만큼, 향후 핵탄두까지 탑재할 경우 고정식 발사대에서 쏘는 ICBM과는 차원이 다른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녹취>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KN-O8이나 KN-14같은 경우는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현재 평가하고, 거기에 대한 면밀한 추적 감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두 미사일 모두 아직 시험 발사조차 하지 않아, 실전배치 뒤에도 수차례 공중 폭발했던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처럼 성능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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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이동식 발사’ 위협…軍 “면밀히 추적 감시”
    • 입력 2017-01-09 21:08:38
    • 수정2017-01-09 21: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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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이번 ICBM 발사 예고를 보면, 기존과 달리 이동식 발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군은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동식은 발사 징후 등을 사전 탐지하기가 쉽지 않아 위협적입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는 모두 6차례로, 모두 고정식 발사대에서 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98년 8월 대포동 1호를 시작으로, 2009년까지 함경북도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모두 세번을 쐈습니다.

2012년부터는 장소를 옮겨 지난해 광명성호까지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세번 발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북한이 임의의 시각과 장소에서 발사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하는 KN-08이나 KN-14의 발사를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2년 4월 김일성 100회 생일을 기념한 북한군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KN-08은 최대 사거리가 만2천km에 이릅니다.

2015년 10월 등장한 KN-14도 최대 사거리 만km 가량으로 추정돼 미 본토까지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이동식 발사대의 특성상 한미 양국의 감시망을 따돌리고 기습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만큼, 향후 핵탄두까지 탑재할 경우 고정식 발사대에서 쏘는 ICBM과는 차원이 다른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녹취>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KN-O8이나 KN-14같은 경우는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현재 평가하고, 거기에 대한 면밀한 추적 감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두 미사일 모두 아직 시험 발사조차 하지 않아, 실전배치 뒤에도 수차례 공중 폭발했던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처럼 성능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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