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태블릿PC 실물 공개…“재감정 불필요”

입력 2017.01.11 (14:38) 수정 2017.01.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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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씨가 사용한 제2의 태블릿PC의 실물을 공개했다. 태블릿PC와 관련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오늘(11일) 오후 언론 브리핑에 앞서 태블릿PC의 실물을 전격 공개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태블릿PC와 관련된 논란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 특검팀이 실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실물을 공개한다"며 삼성의 갤럭시탭 태블릿PC(모델명 SM-P815)를 언론 앞에 내놨다.

특검팀은 해당 태블릿PC가 최순실 씨가 사용한 것으로 판단한 근거도 밝혔다. 이 특검보는 "태블릿PC의 연락처 이름은 최서원, 사용자 이메일 계정은 최 씨가 예전부터 사용했던 것과 같은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이메일로 수십차례에 걸쳐 송수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주요 상대방은 데이비드 윤과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이라고 덧붙였다.

최 씨가 해당 태블릿PC에서 사용한 이메일은 여러 개로 기존에 정호성 전 비서관 등과 함께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계정은 아니라고 특검팀은 밝혔다.

태블릿PC에 저장된 이메일의 내용도 일부 공개됐다. 이 특검보는 "저장된 이메일은 백여 개 정도로, 주된 내용은 코레스포츠 법인 설립과정과 삼성 지원금 수수 관련 내용"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독일 코레스포츠로 지원한 자금이 부동산 매입 등에 사용된 내역과 세금 관련 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검보는 "태블릿PC에 저장된 이메일 가운데 마지막 이메일에 최 씨가 '앞으로 이 이메일은 사용하지 마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나온다"며 "실제로 태블릿PC가 사용되지 않은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태블릿PC가 최 씨의 것이라는 근거로 태블릿PC에 저장된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 말씀자료 중간 수정본도 언급됐다. 이 특검보는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을 상대로 (태블릿PC에서 발견한) 지난 2015년 10월 13일자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말씀자료 중간 수정본을 제시한 결과, 자신이 그 전날 최순실에게 말씀자료 초안을 보내준 사실이 있고, 이를 수정한 것이 맞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특검 조사에서 "유난히 수정 사항이 많아 특별히 기억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검보는 "해당 태블릿PC는 이미 특검에서 정상적인 디지털포렌식 절차를 거친 것으로 재감정은 필요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최 씨는 태블릿PC를 사용한 적이 없다"며 "감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데 대한 반박이다.

특검팀은 최 씨가 해당 태블릿PC를 사용한 기간을 지난 2015년 7월부터 11월까지로 특정한데 대해서도 근거를 제시했다. 이 특검보는 "태블릿PC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결과 이메일을 주고 받은 게 그렇게 나와서 사용기간을 추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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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태블릿PC 실물 공개…“재감정 불필요”
    • 입력 2017-01-11 14:38:14
    • 수정2017-01-11 17:58:47
    사회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씨가 사용한 제2의 태블릿PC의 실물을 공개했다. 태블릿PC와 관련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오늘(11일) 오후 언론 브리핑에 앞서 태블릿PC의 실물을 전격 공개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태블릿PC와 관련된 논란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 특검팀이 실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실물을 공개한다"며 삼성의 갤럭시탭 태블릿PC(모델명 SM-P815)를 언론 앞에 내놨다.

특검팀은 해당 태블릿PC가 최순실 씨가 사용한 것으로 판단한 근거도 밝혔다. 이 특검보는 "태블릿PC의 연락처 이름은 최서원, 사용자 이메일 계정은 최 씨가 예전부터 사용했던 것과 같은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이메일로 수십차례에 걸쳐 송수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주요 상대방은 데이비드 윤과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이라고 덧붙였다.

최 씨가 해당 태블릿PC에서 사용한 이메일은 여러 개로 기존에 정호성 전 비서관 등과 함께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계정은 아니라고 특검팀은 밝혔다.

태블릿PC에 저장된 이메일의 내용도 일부 공개됐다. 이 특검보는 "저장된 이메일은 백여 개 정도로, 주된 내용은 코레스포츠 법인 설립과정과 삼성 지원금 수수 관련 내용"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독일 코레스포츠로 지원한 자금이 부동산 매입 등에 사용된 내역과 세금 관련 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검보는 "태블릿PC에 저장된 이메일 가운데 마지막 이메일에 최 씨가 '앞으로 이 이메일은 사용하지 마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나온다"며 "실제로 태블릿PC가 사용되지 않은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태블릿PC가 최 씨의 것이라는 근거로 태블릿PC에 저장된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 말씀자료 중간 수정본도 언급됐다. 이 특검보는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을 상대로 (태블릿PC에서 발견한) 지난 2015년 10월 13일자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말씀자료 중간 수정본을 제시한 결과, 자신이 그 전날 최순실에게 말씀자료 초안을 보내준 사실이 있고, 이를 수정한 것이 맞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특검 조사에서 "유난히 수정 사항이 많아 특별히 기억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검보는 "해당 태블릿PC는 이미 특검에서 정상적인 디지털포렌식 절차를 거친 것으로 재감정은 필요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최 씨는 태블릿PC를 사용한 적이 없다"며 "감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데 대한 반박이다.

특검팀은 최 씨가 해당 태블릿PC를 사용한 기간을 지난 2015년 7월부터 11월까지로 특정한데 대해서도 근거를 제시했다. 이 특검보는 "태블릿PC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결과 이메일을 주고 받은 게 그렇게 나와서 사용기간을 추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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