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외압에 금융위, 광고 계약 파기
입력 2017.01.12 (21:17)
수정 2017.01.12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재판과정에서는 금융정책을 좌지우지하는 금융 위원회가, 안종범 전 수석의 말 한마디에 쩔쩔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도 오늘(12일) "업체를 바꾸라는 외압에 시사회까지 마친 광고 계약을 파기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핀테크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제작비 1억 원을 들여 만든 광고입니다.
원래 이 광고는 '컴투게더' 라는 제작사에서 맡았습니다.
그런데 광고 제작이 거의 끝나갈 무렵, 금융위는 갑자기 업체를 바꿔버립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외압때문이었습니다.
<녹취> 한상규('컴투게더' 대표/국회 국조특위) : "기립박수까지 치시고 잘 만들었다고 청와대에 빨리 보고하고 온에어(방송) 시키자고 했는데 씨에프를 보지도 않은 안 수석이 거기와는 하지 말라 지시해서..."
광고를 맡았던 '컴투게더'가,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지분을 내놓으라는 차은택씨의 요구를 거부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매각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살펴 보라는 지시를 하고, 안종범 전 수석이 나섰다는 정황이 재판과정에서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컴투게더를' 광고 업체로 선정하지 말라는 안 전수석의 지시를 전달 받았다고 뒤늦게 털어놨습니다.
결국 금융위는 시사회까지 마친 광고 계약을 파기했고, 스스로 계약을 파기한 이 광고업체를 위해 금융공기업인 예금보험공사 광고를 주선해주는 촌극까지 벌였습니다.
정권 실세의 말한마디에 뒤바뀐 광고 계약, 국회 정무위는 감사원 감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재판과정에서는 금융정책을 좌지우지하는 금융 위원회가, 안종범 전 수석의 말 한마디에 쩔쩔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도 오늘(12일) "업체를 바꾸라는 외압에 시사회까지 마친 광고 계약을 파기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핀테크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제작비 1억 원을 들여 만든 광고입니다.
원래 이 광고는 '컴투게더' 라는 제작사에서 맡았습니다.
그런데 광고 제작이 거의 끝나갈 무렵, 금융위는 갑자기 업체를 바꿔버립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외압때문이었습니다.
<녹취> 한상규('컴투게더' 대표/국회 국조특위) : "기립박수까지 치시고 잘 만들었다고 청와대에 빨리 보고하고 온에어(방송) 시키자고 했는데 씨에프를 보지도 않은 안 수석이 거기와는 하지 말라 지시해서..."
광고를 맡았던 '컴투게더'가,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지분을 내놓으라는 차은택씨의 요구를 거부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매각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살펴 보라는 지시를 하고, 안종범 전 수석이 나섰다는 정황이 재판과정에서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컴투게더를' 광고 업체로 선정하지 말라는 안 전수석의 지시를 전달 받았다고 뒤늦게 털어놨습니다.
결국 금융위는 시사회까지 마친 광고 계약을 파기했고, 스스로 계약을 파기한 이 광고업체를 위해 금융공기업인 예금보험공사 광고를 주선해주는 촌극까지 벌였습니다.
정권 실세의 말한마디에 뒤바뀐 광고 계약, 국회 정무위는 감사원 감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종범 외압에 금융위, 광고 계약 파기
-
- 입력 2017-01-12 21:18:27
- 수정2017-01-12 22:06:30
<앵커 멘트>
재판과정에서는 금융정책을 좌지우지하는 금융 위원회가, 안종범 전 수석의 말 한마디에 쩔쩔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도 오늘(12일) "업체를 바꾸라는 외압에 시사회까지 마친 광고 계약을 파기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핀테크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제작비 1억 원을 들여 만든 광고입니다.
원래 이 광고는 '컴투게더' 라는 제작사에서 맡았습니다.
그런데 광고 제작이 거의 끝나갈 무렵, 금융위는 갑자기 업체를 바꿔버립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외압때문이었습니다.
<녹취> 한상규('컴투게더' 대표/국회 국조특위) : "기립박수까지 치시고 잘 만들었다고 청와대에 빨리 보고하고 온에어(방송) 시키자고 했는데 씨에프를 보지도 않은 안 수석이 거기와는 하지 말라 지시해서..."
광고를 맡았던 '컴투게더'가,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지분을 내놓으라는 차은택씨의 요구를 거부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매각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살펴 보라는 지시를 하고, 안종범 전 수석이 나섰다는 정황이 재판과정에서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컴투게더를' 광고 업체로 선정하지 말라는 안 전수석의 지시를 전달 받았다고 뒤늦게 털어놨습니다.
결국 금융위는 시사회까지 마친 광고 계약을 파기했고, 스스로 계약을 파기한 이 광고업체를 위해 금융공기업인 예금보험공사 광고를 주선해주는 촌극까지 벌였습니다.
정권 실세의 말한마디에 뒤바뀐 광고 계약, 국회 정무위는 감사원 감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재판과정에서는 금융정책을 좌지우지하는 금융 위원회가, 안종범 전 수석의 말 한마디에 쩔쩔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도 오늘(12일) "업체를 바꾸라는 외압에 시사회까지 마친 광고 계약을 파기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핀테크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제작비 1억 원을 들여 만든 광고입니다.
원래 이 광고는 '컴투게더' 라는 제작사에서 맡았습니다.
그런데 광고 제작이 거의 끝나갈 무렵, 금융위는 갑자기 업체를 바꿔버립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외압때문이었습니다.
<녹취> 한상규('컴투게더' 대표/국회 국조특위) : "기립박수까지 치시고 잘 만들었다고 청와대에 빨리 보고하고 온에어(방송) 시키자고 했는데 씨에프를 보지도 않은 안 수석이 거기와는 하지 말라 지시해서..."
광고를 맡았던 '컴투게더'가,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지분을 내놓으라는 차은택씨의 요구를 거부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매각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살펴 보라는 지시를 하고, 안종범 전 수석이 나섰다는 정황이 재판과정에서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컴투게더를' 광고 업체로 선정하지 말라는 안 전수석의 지시를 전달 받았다고 뒤늦게 털어놨습니다.
결국 금융위는 시사회까지 마친 광고 계약을 파기했고, 스스로 계약을 파기한 이 광고업체를 위해 금융공기업인 예금보험공사 광고를 주선해주는 촌극까지 벌였습니다.
정권 실세의 말한마디에 뒤바뀐 광고 계약, 국회 정무위는 감사원 감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
-
김지선 기자 3rdline@kbs.co.kr
김지선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박 대통령 탄핵 심판·최순실 게이트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