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교육자 윤리 의식 바로 서야

입력 2017.01.24 (07:44) 수정 2017.01.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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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 해설위원]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학사 특혜는 대학 최고 책임자인 최경희 전 총장까지 관여한 가운데 김경숙 전 학장 등 보직교수와 담당 교수들이 개입한 것으로 특검 수사에서 밝혀지고 있습니다. 정유라 씨 특혜에 교수들이 동원되고 그 뒤에서 총장이 묵인하거나 비호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셈입니다. 최 전 총장은 정 씨 어머니 최순실 씨와 수십 차례에 걸쳐 통화한 사실이 특검에 포착되고, 별도로 만났다는 유력한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국민들은 교육자의 윤리의식 실종에 다시 한 번 참담해 하고 있습니다. 특혜도 용납될 수 없지만, 국민이 지켜보는 청문회에서조차 특혜가 없었다고 진술한 교육자의 모습에 실망이 컸습니다. 특히 최 전 총장은 정유라 씨 특혜를 대가로 각종 교육부 지원 사업을 따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사학 명문인 이화여대의 부조리한 학사 운영에 많은 국민이 안타까움과 분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만일 내게 기적이 일어나서 단 사흘만이라도 볼 수 있는 축복이 주어진다면 가장 먼저 설리번 선생님을 찾아가 그분의 얼굴을 오랫동안 바라보겠습니다.” 중증장애를 이겨내고 세계적인 작가 겸 교육가로 활동한 헬렌 켈러의 고백입니다. 눈과 귀가 멀고 성격까지 엉망이었던 헬렌 켈러의 장애를 이겨낸 인간 승리의 기적은 참교육자 설리번 선생님의 참다운 사랑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한 스승이 인간의 인격 완성과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가를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정유라 씨는 “돈도 실력이다.”고 했습니다. 학창시절 선생님과 교수들에게 갖가지 불법적 특혜를 받은 정유라 씨의 가치관 형성의 일면을 짐작할 수 있는 말입니다.

정유라 씨 사건을 통해 일부 교육자들의 비윤리적인 행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가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습니다. 교육이 무너지면 희망을 가질 수 없습니다.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은 교육자들의 엄격한 윤리 의식과 도덕성에서 출발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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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학사 특혜는 대학 최고 책임자인 최경희 전 총장까지 관여한 가운데 김경숙 전 학장 등 보직교수와 담당 교수들이 개입한 것으로 특검 수사에서 밝혀지고 있습니다. 정유라 씨 특혜에 교수들이 동원되고 그 뒤에서 총장이 묵인하거나 비호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셈입니다. 최 전 총장은 정 씨 어머니 최순실 씨와 수십 차례에 걸쳐 통화한 사실이 특검에 포착되고, 별도로 만났다는 유력한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국민들은 교육자의 윤리의식 실종에 다시 한 번 참담해 하고 있습니다. 특혜도 용납될 수 없지만, 국민이 지켜보는 청문회에서조차 특혜가 없었다고 진술한 교육자의 모습에 실망이 컸습니다. 특히 최 전 총장은 정유라 씨 특혜를 대가로 각종 교육부 지원 사업을 따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사학 명문인 이화여대의 부조리한 학사 운영에 많은 국민이 안타까움과 분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만일 내게 기적이 일어나서 단 사흘만이라도 볼 수 있는 축복이 주어진다면 가장 먼저 설리번 선생님을 찾아가 그분의 얼굴을 오랫동안 바라보겠습니다.” 중증장애를 이겨내고 세계적인 작가 겸 교육가로 활동한 헬렌 켈러의 고백입니다. 눈과 귀가 멀고 성격까지 엉망이었던 헬렌 켈러의 장애를 이겨낸 인간 승리의 기적은 참교육자 설리번 선생님의 참다운 사랑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한 스승이 인간의 인격 완성과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가를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정유라 씨는 “돈도 실력이다.”고 했습니다. 학창시절 선생님과 교수들에게 갖가지 불법적 특혜를 받은 정유라 씨의 가치관 형성의 일면을 짐작할 수 있는 말입니다.

정유라 씨 사건을 통해 일부 교육자들의 비윤리적인 행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가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습니다. 교육이 무너지면 희망을 가질 수 없습니다.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은 교육자들의 엄격한 윤리 의식과 도덕성에서 출발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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