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여파…소포장 선물세트도 매출 ‘뚝’

입력 2017.01.24 (19:18) 수정 2017.01.2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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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정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첫 명절인 올해 농수축산물 선물 수요가 크게 줄었습니다.

법 시행으로 선물 수요 자체가 줄었고, 불황이 이어지면서 소포장한 중저가 상품들도 기대한 만큼 특수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물용 전복 포장작업이 한창입니다.

부정청탁금지법에 따라 5만 원 이하 소포장 용기까지 애써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매출은 지난해 설보다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박남규(전복 유통업체) : "용기를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했는데, 매출이 65%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 식품 가공업체도 5만 원 이하 선물 묶음을 마련했지만 지난 명절보다 주문량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유세훈(○○식품) : "작년 거래처 같은 경우는 선물 계획이 아예 없다고 말씀하신 경우가 많았고 가격 제한선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중저가 건어물 선물세트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특히 단체 구매가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박찬길(완도금일수협수산물거점유통센터 사업팀장) : "단체 주문이 많이 줄었어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서 했던 주문들이 예년에 비해서 60%만 유지하고 30~40% 줄었고요."

한 대형마트가 올해 설 선물 판매 실적을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 굴비와 전복 등 수산세트는 17% 줄었고 , 과일세트는 15%, 축산세트는 2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경기 침체에다 청탁금지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명절 기간 농수축산물 유통 실태를 조사한 뒤 대책을 검토한다는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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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란법 여파…소포장 선물세트도 매출 ‘뚝’
    • 입력 2017-01-24 19:20:47
    • 수정2017-01-24 19: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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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정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첫 명절인 올해 농수축산물 선물 수요가 크게 줄었습니다.

법 시행으로 선물 수요 자체가 줄었고, 불황이 이어지면서 소포장한 중저가 상품들도 기대한 만큼 특수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물용 전복 포장작업이 한창입니다.

부정청탁금지법에 따라 5만 원 이하 소포장 용기까지 애써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매출은 지난해 설보다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박남규(전복 유통업체) : "용기를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했는데, 매출이 65%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 식품 가공업체도 5만 원 이하 선물 묶음을 마련했지만 지난 명절보다 주문량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유세훈(○○식품) : "작년 거래처 같은 경우는 선물 계획이 아예 없다고 말씀하신 경우가 많았고 가격 제한선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중저가 건어물 선물세트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특히 단체 구매가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박찬길(완도금일수협수산물거점유통센터 사업팀장) : "단체 주문이 많이 줄었어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서 했던 주문들이 예년에 비해서 60%만 유지하고 30~40% 줄었고요."

한 대형마트가 올해 설 선물 판매 실적을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 굴비와 전복 등 수산세트는 17% 줄었고 , 과일세트는 15%, 축산세트는 2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경기 침체에다 청탁금지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명절 기간 농수축산물 유통 실태를 조사한 뒤 대책을 검토한다는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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