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마을 생선 말리기 한창

입력 2017.01.27 (19:18) 수정 2017.01.2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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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남 신안 등 섬 마을에서는 요즘 생선을 말려 겨우내 식재료로 사용하기위해 '건정'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과거 특별한 냉장 시설이 없던 시절 생선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고안한 방식인데요 ,

김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잘 손질한 생선이 섬 마을 집 옥상에 널렸습니다.

지난 여름 구입한 민어를 손질해 '건정'으로 만드는 중입니다.

건정은 전남 해안 지역에서 생선의 내장을 제거한 뒤 천일염으로 간을 하고 햇빛에 건조시키는 전통 생선 가공 방식 입니다.

스며든 소금은 차가운 겨울바람과 함께 생선의 부패를 막고 맛을 내는 것을 돕습니다.

<인터뷰> 박민경(신안군 증도) : "햇빛이 들어가고 바람이 들어가면서 말라야 되는데 염장 안 한 상태서 그대로 말리게 되면 이 속살들이 상해요 아무리 겨울이지만"

건정에 사용되는 물고기는 민어 뿐만 아니라 숭어나 우럭 등 크기가 큰 것들!

생선을 말리는 과정에서 감칠맛을 내는 성분이 증가해 맛이 더욱 깊어집니다.

<인터뷰> 김형균(박사/목포 수산식품지원센터) : "글루탐산 같은 것이 다 포함돼 있거든요, 그것이 단백질 내에 있을 때는 그 맛을 낼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해풍 건조를 시키는 과정에서 변성이 되가지고 그런 것들이 외부적으로 노출되고 그 맛을 올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찬 겨울바람과 소금 그리고 생선이 빚어낸 전통 식품 '건정'

냉장 시설이 없던 시절,우리 조상들이 선택한 생선 가공과 보존의 지혜 입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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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 마을 생선 말리기 한창
    • 입력 2017-01-27 19:21:20
    • 수정2017-01-27 19:24:06
    뉴스 7
<앵커 멘트>

전남 신안 등 섬 마을에서는 요즘 생선을 말려 겨우내 식재료로 사용하기위해 '건정'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과거 특별한 냉장 시설이 없던 시절 생선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고안한 방식인데요 ,

김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잘 손질한 생선이 섬 마을 집 옥상에 널렸습니다.

지난 여름 구입한 민어를 손질해 '건정'으로 만드는 중입니다.

건정은 전남 해안 지역에서 생선의 내장을 제거한 뒤 천일염으로 간을 하고 햇빛에 건조시키는 전통 생선 가공 방식 입니다.

스며든 소금은 차가운 겨울바람과 함께 생선의 부패를 막고 맛을 내는 것을 돕습니다.

<인터뷰> 박민경(신안군 증도) : "햇빛이 들어가고 바람이 들어가면서 말라야 되는데 염장 안 한 상태서 그대로 말리게 되면 이 속살들이 상해요 아무리 겨울이지만"

건정에 사용되는 물고기는 민어 뿐만 아니라 숭어나 우럭 등 크기가 큰 것들!

생선을 말리는 과정에서 감칠맛을 내는 성분이 증가해 맛이 더욱 깊어집니다.

<인터뷰> 김형균(박사/목포 수산식품지원센터) : "글루탐산 같은 것이 다 포함돼 있거든요, 그것이 단백질 내에 있을 때는 그 맛을 낼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해풍 건조를 시키는 과정에서 변성이 되가지고 그런 것들이 외부적으로 노출되고 그 맛을 올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찬 겨울바람과 소금 그리고 생선이 빚어낸 전통 식품 '건정'

냉장 시설이 없던 시절,우리 조상들이 선택한 생선 가공과 보존의 지혜 입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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