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민 행정명령 반발 확산…“극단적 입국 심사”

입력 2017.01.30 (07:02) 수정 2017.01.30 (09: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반발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오히려 극단적 입국 심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서 한치도 물러설 뜻이 없어 보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질문>
이재원 특파원, 비행기 타고 미국공항까지 왔는데 입국이 거절되는 상황이라고요?

<답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으로 입국이 거부된 사람이 109명입니다.

미국행 비행기 탑승 거절까지 포함하면 370명이 이번 행정명령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러자 미국 내에서 먼저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미국 주요 공항에는 반대 시위가 잇따라 열렸고, 구글,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인력 유출을 우려해 행정명령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미국 일부 대학은 무슬림 학생과 교수들이 재입국하지 못할 것을우려해서 해외 여행 자제를 권고했고, 시민단체는 백악관을 상대로 소송전을 시작했습니다.

미 연방 지법은 공항에 억류된 사람들을 일단, 본국으로 돌려보내지 못하도록 하는 긴급 결정을 내려 행정명령에 한시적으로 제동을 걸었습니다.

중동의 상대 국가들도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란은 미국인 입국을 금지한다며 보복 대응을 선언했고, 이라크도 의회가 정부에 단호한 조치를 요구하기로 하는 등 외교적 마찰로까지 문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질문>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다고 뒤로 물러날 것 같진 않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라, 지금 미국에는 강력한 국경과 극단적 입국 심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미국 잠입을 차단하겠다는 명분 아래 반 이민 행정명령을 철저하게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 프리버스 비서실장은 한 방송에서 영주권자는 이번 행정명령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하지만, 미국 시민이라도 해당 국가를 자주 방문한다면 공항에서 추가 신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미국에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억류된 누구라도 풀려날 것이라면서 일시적 혼선은 안보를 위해 치러야 할 작은 대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反이민 행정명령 반발 확산…“극단적 입국 심사”
    • 입력 2017-01-30 07:04:53
    • 수정2017-01-30 09:06:50
    뉴스광장
<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반발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오히려 극단적 입국 심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서 한치도 물러설 뜻이 없어 보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질문>
이재원 특파원, 비행기 타고 미국공항까지 왔는데 입국이 거절되는 상황이라고요?

<답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으로 입국이 거부된 사람이 109명입니다.

미국행 비행기 탑승 거절까지 포함하면 370명이 이번 행정명령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러자 미국 내에서 먼저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미국 주요 공항에는 반대 시위가 잇따라 열렸고, 구글,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인력 유출을 우려해 행정명령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미국 일부 대학은 무슬림 학생과 교수들이 재입국하지 못할 것을우려해서 해외 여행 자제를 권고했고, 시민단체는 백악관을 상대로 소송전을 시작했습니다.

미 연방 지법은 공항에 억류된 사람들을 일단, 본국으로 돌려보내지 못하도록 하는 긴급 결정을 내려 행정명령에 한시적으로 제동을 걸었습니다.

중동의 상대 국가들도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란은 미국인 입국을 금지한다며 보복 대응을 선언했고, 이라크도 의회가 정부에 단호한 조치를 요구하기로 하는 등 외교적 마찰로까지 문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질문>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다고 뒤로 물러날 것 같진 않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라, 지금 미국에는 강력한 국경과 극단적 입국 심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미국 잠입을 차단하겠다는 명분 아래 반 이민 행정명령을 철저하게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 프리버스 비서실장은 한 방송에서 영주권자는 이번 행정명령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하지만, 미국 시민이라도 해당 국가를 자주 방문한다면 공항에서 추가 신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미국에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억류된 누구라도 풀려날 것이라면서 일시적 혼선은 안보를 위해 치러야 할 작은 대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