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경, 최순실 개입 의혹에 “누가 대사 추천했는지 몰라”

입력 2017.01.31 (09:21) 수정 2017.01.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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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930뉴스] 이권 개입 혐의 포착…유재경 대사 소환

최순실 씨가 정부의 미얀마 원조사업에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오늘(31일) 오전 8시쯤 미얀마에서 귀국한 유 대사는 인천공항 도착 직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바로 이동했다.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유 대사는 최순실 씨가 대사 임명을 개입했는지 묻는 질문에 "누가 대사에 추천했는지 알지 못 한다."며 "다만 이권을 생각해 저를 그 자리에 앉혔다면 대단히 사람을 잘못 봤다."고 말했다. 이어 최 씨를 알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특검에서 말하겠다."며 대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정부가 추진한 미얀마 K타운 사업에 민간 사업자를 참여시켜 주는 대가로 최 씨가 금품을 받거나 요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미얀마 K타운 사업은 지난해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했던 사업으로 760억 원 규모이다. 컨벤션타운을 짓고 한류 관련 기업들을 입주시킬 계획이었지만 타당성 부족 문제로 사업 자체는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특검은 최 씨가 삼성전기 전무 출신인 유 대사를 청와대에 추천한 정황을 포착했다. 특검은 유 대사가 미얀마 사업 추진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최 씨와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어제 오전 최 씨를 소환했지만, 최 씨는 특검이 강압적인 수사를 한다며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은 이르면 오늘 알선수재 혐의로 최 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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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31 09:21:24
    • 수정2017-01-31 10:15:31
    사회
[연관기사] ☞ [930뉴스] 이권 개입 혐의 포착…유재경 대사 소환 최순실 씨가 정부의 미얀마 원조사업에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오늘(31일) 오전 8시쯤 미얀마에서 귀국한 유 대사는 인천공항 도착 직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바로 이동했다.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유 대사는 최순실 씨가 대사 임명을 개입했는지 묻는 질문에 "누가 대사에 추천했는지 알지 못 한다."며 "다만 이권을 생각해 저를 그 자리에 앉혔다면 대단히 사람을 잘못 봤다."고 말했다. 이어 최 씨를 알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특검에서 말하겠다."며 대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정부가 추진한 미얀마 K타운 사업에 민간 사업자를 참여시켜 주는 대가로 최 씨가 금품을 받거나 요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미얀마 K타운 사업은 지난해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했던 사업으로 760억 원 규모이다. 컨벤션타운을 짓고 한류 관련 기업들을 입주시킬 계획이었지만 타당성 부족 문제로 사업 자체는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특검은 최 씨가 삼성전기 전무 출신인 유 대사를 청와대에 추천한 정황을 포착했다. 특검은 유 대사가 미얀마 사업 추진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최 씨와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어제 오전 최 씨를 소환했지만, 최 씨는 특검이 강압적인 수사를 한다며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은 이르면 오늘 알선수재 혐의로 최 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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