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제 데모 지원금 배분, 미얀마 대사 임명 관여 안 해”

입력 2017.01.31 (14:55) 수정 2017.01.3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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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삼성과 관련해 제기된 새로운 의혹들에 대해 삼성이 사실무근이라며 적극 부인했다.

삼성은 삼성전기 전무 출신 유재경 주(駐) 미얀마 대사가 최순실 씨 입김으로 대사에 임명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임명 과정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유 대사는 삼성전기에서 전무직으로 근무하다 2014년 12월에 현직에서 물러나 자문역으로 머무르는 상태에서 대사에 발탁됐다"며 "당시 본인이 가지는 업무 노하우를 회사에 전해주는 수준이었지, 회사 차원에서 대사 임명을 지원하거나 대사직에 추천한 바 없으며 선임 배경이나 과정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미래전략실 임원이 청와대의 관제 데모 지원 회의에 참석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것처럼 전경련이 요청한 분담 비율에 따라 다른 기업이 지원한 것처럼 어쩔 수 없이 지원했지만, 삼성이 주도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지목된 미래전략실 김 전무도 "그런 논의를 하는 청와대 회의에 참석한 적이 없으며 회의가 있었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삼성 측은 이어 전경련이 2014∼2016년 보수단체에 지원했다는 71억원 중 50억원은 기업들이 낸 기존 회비 중 사회공헌기금에서 지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21억원은 2015년 말에 4대 기업이 특별회비 형식으로 낸 돈이고, 이 중 삼성은 회비 분담비율에 따라 9억원을 냈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이 지원금 배분에 관여하진 않았다는 설명이다.

최 씨가 독일에 세운 비덱스포츠(옛 코레스포츠)가 작년 10월 초 사들인 스웨덴 명마 '블라디미르'의 구매에 삼성이 우회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 최순실에 대한 추가 우회지원을 한 바 없으며, '블라디미르' 구입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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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1-31 15:03:02
    경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삼성과 관련해 제기된 새로운 의혹들에 대해 삼성이 사실무근이라며 적극 부인했다.

삼성은 삼성전기 전무 출신 유재경 주(駐) 미얀마 대사가 최순실 씨 입김으로 대사에 임명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임명 과정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유 대사는 삼성전기에서 전무직으로 근무하다 2014년 12월에 현직에서 물러나 자문역으로 머무르는 상태에서 대사에 발탁됐다"며 "당시 본인이 가지는 업무 노하우를 회사에 전해주는 수준이었지, 회사 차원에서 대사 임명을 지원하거나 대사직에 추천한 바 없으며 선임 배경이나 과정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미래전략실 임원이 청와대의 관제 데모 지원 회의에 참석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것처럼 전경련이 요청한 분담 비율에 따라 다른 기업이 지원한 것처럼 어쩔 수 없이 지원했지만, 삼성이 주도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지목된 미래전략실 김 전무도 "그런 논의를 하는 청와대 회의에 참석한 적이 없으며 회의가 있었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삼성 측은 이어 전경련이 2014∼2016년 보수단체에 지원했다는 71억원 중 50억원은 기업들이 낸 기존 회비 중 사회공헌기금에서 지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21억원은 2015년 말에 4대 기업이 특별회비 형식으로 낸 돈이고, 이 중 삼성은 회비 분담비율에 따라 9억원을 냈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이 지원금 배분에 관여하진 않았다는 설명이다.

최 씨가 독일에 세운 비덱스포츠(옛 코레스포츠)가 작년 10월 초 사들인 스웨덴 명마 '블라디미르'의 구매에 삼성이 우회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 최순실에 대한 추가 우회지원을 한 바 없으며, '블라디미르' 구입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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