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대통령, 블랙리스트·공무원 부당 인사 공범”

입력 2017.01.31 (21:43) 수정 2017.01.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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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 등과 범행을 공모했다고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공소장에 적시했다.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의 공소 사실을 보면 특검은 박 대통령을 블랙리스트 집행과 공무원 인사 개입에 공모했다고 명시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2013년 9월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김 전 실장과 수석비서관들에게 "국정 지표가 문화 융성인데 좌편향 문화·예술계에 문제가 많다"며 "특히 롯데와 CJ 등 투자자가 협조를 하지 않아 문제다"라는 취지로 발언한 정황을 파악했다.

특검은 또, 박준우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과 신동철 정무비서관이 좌편향 인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김 전 실장과 박 대통령에게 '문제 단체 조치 내역 및 관리 방안'이라는 제목의 서면 보고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블랙리스트 운용에 소극적이던 문체부 1급 공무원의 동반 퇴진을 요구한 사건에서도 김종덕 장관 등과 공모한 것으로 지목됐다. 또 특검은 노태강 전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이 경질되는 과정에도 박 대통령이 집요하게 이들의 경질을 요구했다고 봤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인터넷방송인 '정규재TV' 인터뷰에서 블랙리스트 관여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한 바 있다. 향후 특검의 대면 조사가 이뤄지더라도 같은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돼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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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대통령, 블랙리스트·공무원 부당 인사 공범”
    • 입력 2017-01-31 21:43:07
    • 수정2017-01-31 22:00:30
    사회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 등과 범행을 공모했다고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공소장에 적시했다.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의 공소 사실을 보면 특검은 박 대통령을 블랙리스트 집행과 공무원 인사 개입에 공모했다고 명시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2013년 9월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김 전 실장과 수석비서관들에게 "국정 지표가 문화 융성인데 좌편향 문화·예술계에 문제가 많다"며 "특히 롯데와 CJ 등 투자자가 협조를 하지 않아 문제다"라는 취지로 발언한 정황을 파악했다.

특검은 또, 박준우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과 신동철 정무비서관이 좌편향 인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김 전 실장과 박 대통령에게 '문제 단체 조치 내역 및 관리 방안'이라는 제목의 서면 보고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블랙리스트 운용에 소극적이던 문체부 1급 공무원의 동반 퇴진을 요구한 사건에서도 김종덕 장관 등과 공모한 것으로 지목됐다. 또 특검은 노태강 전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이 경질되는 과정에도 박 대통령이 집요하게 이들의 경질을 요구했다고 봤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인터넷방송인 '정규재TV' 인터뷰에서 블랙리스트 관여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한 바 있다. 향후 특검의 대면 조사가 이뤄지더라도 같은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돼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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