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이틀째 강제 소환…‘미얀마 K타운’ 대통령 지시 정황

입력 2017.02.02 (08:28) 수정 2017.02.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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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알선수재 혐의를 받고 있는 최순실 씨를 이틀 연속 강제 소환했다.

특검팀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 씨를 오늘(2일) 오전 특검 사무실로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오전 10시 10분쯤 구치소에서 강제 소환된 최 씨는 '왜 묵비권을 행사하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대답 없이 조사실로 올라갔다.

특검팀은 최 씨가 정부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 'K타운 프로젝트'에 특정 업체를 연결시켜주고, 그 대가로 해당 업체의 지분 15%를 넘겨받은 혐의를 포착했다.

앞서 어제 오전 강제소환된 최 씨는 밤 11시쯤까지 12시간 정도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돌아갔다. 최 씨는 어제 조사에서도 특검의 질문에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최 씨가 지난해 12월 24일 처음 소환에 응한 이후 여섯 차례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자 지난달 25일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강제 조사를 했고, 이후 출석 거부가 반복돼 지난달 30일 두 번째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특검팀은 최 씨가 관여된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 사업 추진에 박근혜 대통령이 관여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 박 대통령이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한류와 연계해 미얀마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강구하라', '미얀마 방문시 경제협력 산업단지 등을 검토해 준비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은 안 전 수석의 수첩에도 일부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에서도 이런 내용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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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이틀째 강제 소환…‘미얀마 K타운’ 대통령 지시 정황
    • 입력 2017-02-02 08:28:26
    • 수정2017-02-02 10:25:20
    사회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알선수재 혐의를 받고 있는 최순실 씨를 이틀 연속 강제 소환했다.

특검팀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 씨를 오늘(2일) 오전 특검 사무실로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오전 10시 10분쯤 구치소에서 강제 소환된 최 씨는 '왜 묵비권을 행사하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대답 없이 조사실로 올라갔다.

특검팀은 최 씨가 정부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 'K타운 프로젝트'에 특정 업체를 연결시켜주고, 그 대가로 해당 업체의 지분 15%를 넘겨받은 혐의를 포착했다.

앞서 어제 오전 강제소환된 최 씨는 밤 11시쯤까지 12시간 정도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돌아갔다. 최 씨는 어제 조사에서도 특검의 질문에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최 씨가 지난해 12월 24일 처음 소환에 응한 이후 여섯 차례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자 지난달 25일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강제 조사를 했고, 이후 출석 거부가 반복돼 지난달 30일 두 번째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특검팀은 최 씨가 관여된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 사업 추진에 박근혜 대통령이 관여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 박 대통령이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한류와 연계해 미얀마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강구하라', '미얀마 방문시 경제협력 산업단지 등을 검토해 준비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은 안 전 수석의 수첩에도 일부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에서도 이런 내용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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