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주택가까지 파고든 ‘뽑기방’

입력 2017.02.04 (06:18) 수정 2017.02.0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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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뽑기방이 학교 주변과 주택가에까지 들어섰습니다.

학교 주변에는 일반 오락실도 들어서기 어려운 데 사행성이 있는 뽑기방이 들어선 것은 제도적 허점 때문입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복을 입은 10대 여러 명이 인형 뽑기에 열중합니다.

여러 번 시도 끝에야 운 좋게 인형을 뽑는 데 성공합니다.

인근 중학교에 다니는 이 학생들은 요즘 하굣길마다 뽑기방에 들릅니다.

<녹취> 중학생 (음성변조) : "한 번만 더 하면 뽑힐 것 같았는데, 안 뽑혀서 또 하고, 또 하면 계속 돈을 쓰는데 재미있어요. 계속 천 원씩 넣으니까 2만 원 이상 기본으로 넣는 것 같고…."

대전의 다른 뽑기방에도 수업을 마치고 몰려든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이 뽑기방은 아파트 상가 1층에 있습니다.

그리고 뽑기방 맞은편에는 이렇게 유치원이 있고요.

100m 가량 떨어진 곳에는 초등학교와, 맞은 편에는 중학교도 있습니다.

어떻게 개업이 가능했을까.

오락실 같은 청소년게임장이 아닌 기타유원시설로 등록해 가능했습니다.

기타유원시설로 등록하면 학교 주변 200m 안에서도 영업이 가능하고,밤 10시 이후에 청소년이 출입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뒤늦게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부터 인형뽑기방은 청소년게임장으로만 등록하도록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기타유원시설로 등록된 전국 200여 곳의 뽑기방은 올해 말까지 규제 없이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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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주변·주택가까지 파고든 ‘뽑기방’
    • 입력 2017-02-04 06:19:56
    • 수정2017-02-04 07: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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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뽑기방이 학교 주변과 주택가에까지 들어섰습니다.

학교 주변에는 일반 오락실도 들어서기 어려운 데 사행성이 있는 뽑기방이 들어선 것은 제도적 허점 때문입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복을 입은 10대 여러 명이 인형 뽑기에 열중합니다.

여러 번 시도 끝에야 운 좋게 인형을 뽑는 데 성공합니다.

인근 중학교에 다니는 이 학생들은 요즘 하굣길마다 뽑기방에 들릅니다.

<녹취> 중학생 (음성변조) : "한 번만 더 하면 뽑힐 것 같았는데, 안 뽑혀서 또 하고, 또 하면 계속 돈을 쓰는데 재미있어요. 계속 천 원씩 넣으니까 2만 원 이상 기본으로 넣는 것 같고…."

대전의 다른 뽑기방에도 수업을 마치고 몰려든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이 뽑기방은 아파트 상가 1층에 있습니다.

그리고 뽑기방 맞은편에는 이렇게 유치원이 있고요.

100m 가량 떨어진 곳에는 초등학교와, 맞은 편에는 중학교도 있습니다.

어떻게 개업이 가능했을까.

오락실 같은 청소년게임장이 아닌 기타유원시설로 등록해 가능했습니다.

기타유원시설로 등록하면 학교 주변 200m 안에서도 영업이 가능하고,밤 10시 이후에 청소년이 출입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뒤늦게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부터 인형뽑기방은 청소년게임장으로만 등록하도록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기타유원시설로 등록된 전국 200여 곳의 뽑기방은 올해 말까지 규제 없이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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