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혜’ 최경희 전 이대총장 헌재 자문위원 해촉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이화여대 입학과 학사과정에 특혜를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헌법재판소 자문위원직에서 해촉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015년 8월 2년 임기의 헌재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던 최 전 총장이 지난해 12월 2일 물러나겠다며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시점은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기 직전이다.

헌법재판소 자문위원회는 20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제도 개선과 발전에 관해 헌법재판소장에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변호사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10년 이상 법률에 관한 사무에 종사한 사람이나 공인된 대학의 법률학 정교수 등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2년이다.

최 전 총장은 학내 분규에 더해 정 씨의 특혜입학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10월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 전 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