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측-대통령 측 변호인 헌재 재판정에서 ‘설전’

입력 2017.02.07 (15:02) 수정 2017.02.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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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국회 측과 대통령 측을 대리하는 변호인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양측의 설전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정현식 전 K 스포츠재단 사무총장에 대한 증인신문 도중 시작됐다.

박 대통령 측의 정장현 변호사가 정 전 사무총장에게 더블루 K 이사였던 고영태 씨와 관련해 신문을 하자 국회 측의 이명웅 변호사가 "고영태에 대한 질문이 주 신문사항의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자 정 변호사가 "저희는 국회 측이 신문할 때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는데 왜 그러느냐"며 반박했다.

양측의 설전이 격해지자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이 부분은 재판부에서도 궁금해하는 부분이니 들어보겠다"며 "대신 핵심 부분만 간략히 물어봐 달라"며 양측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설전은 오후 1시가 조금 지나 신문이 끝난 뒤 재개됐다.

재판관들이 퇴정하자 이 변호사가 정 변호사에게 다가가 "변호인들끼리 이의신청하는 데 왜 이의를 제기하는가"라며 묻자 대통령 측의 서석구 변호사가 "계속 언론 인터뷰하고 '4월, 5월 대선' 보도를 내는 게 국회 측 아닙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방청객들이 서 변호사의 말에 동의한다며 소리치는 바람에 재판정은 변호사들의 목소리와 방청객들의 고함이 뒤섞여 순식간에 혼란스러워졌다.

한동안 계속되던 소란은 헌법재판소 직원들이 소리를 지르는 방청객들을 내보내는 등 수습에 나서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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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측-대통령 측 변호인 헌재 재판정에서 ‘설전’
    • 입력 2017-02-07 15:02:41
    • 수정2017-02-07 15:11:57
    사회
오늘(7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국회 측과 대통령 측을 대리하는 변호인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양측의 설전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정현식 전 K 스포츠재단 사무총장에 대한 증인신문 도중 시작됐다.

박 대통령 측의 정장현 변호사가 정 전 사무총장에게 더블루 K 이사였던 고영태 씨와 관련해 신문을 하자 국회 측의 이명웅 변호사가 "고영태에 대한 질문이 주 신문사항의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자 정 변호사가 "저희는 국회 측이 신문할 때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는데 왜 그러느냐"며 반박했다.

양측의 설전이 격해지자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이 부분은 재판부에서도 궁금해하는 부분이니 들어보겠다"며 "대신 핵심 부분만 간략히 물어봐 달라"며 양측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설전은 오후 1시가 조금 지나 신문이 끝난 뒤 재개됐다.

재판관들이 퇴정하자 이 변호사가 정 변호사에게 다가가 "변호인들끼리 이의신청하는 데 왜 이의를 제기하는가"라며 묻자 대통령 측의 서석구 변호사가 "계속 언론 인터뷰하고 '4월, 5월 대선' 보도를 내는 게 국회 측 아닙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방청객들이 서 변호사의 말에 동의한다며 소리치는 바람에 재판정은 변호사들의 목소리와 방청객들의 고함이 뒤섞여 순식간에 혼란스러워졌다.

한동안 계속되던 소란은 헌법재판소 직원들이 소리를 지르는 방청객들을 내보내는 등 수습에 나서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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