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면 부인·모략설 제기…‘아웅산 테러’ 판박이

입력 2017.02.20 (21:15) 수정 2017.02.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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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김정남 암살 사건의 배후를 전면 부인하면서 오히려 우리 정부의 음모와 모략이라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과거 아웅산 테러 사건 때의 대응과 판박이로 닮은 모습입니다.

김가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암살 용의자 리정철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말레이시아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앞서 북한 대사 강철은 한국 정부 모략설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강철(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지난 17일) : "남한 당국은 사상 최대의 정치적 스캔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34년 전 한국 대통령을 암살하려던 아웅산 묘역 폭탄 테러에서도 북한은 같은 행태를 보였습니다.

당시에도 북한은 대내외 매체들을 총동원해 "남한이 사건을 악용"하고 있으며 "남한 내부 싸움의 결과"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북한을 응징해야 한다는 대통령 특별담화가 나오자 남한이 사건 책임을 자신들에게 전가하려 한다며 적반하장으로 주장했습니다.

<녹취> 중앙당 간부 출신 탈북민 : "모략이라고 북한에서는 엄청 언론도 떠들고 그랬거든요."

북한은 관련성을 부인하기 위해 체포되거나 사망한 공작원들을 철저히 버렸습니다.

<녹취> 중앙당 간부 출신 탈북민 : "(공작원들)시체를 끝내 안가져갔거든, 그때 당시 아니라고 하면서..."

이번 김정남 암살 사건 역시 북한의 대응은 아웅산 묘역 테러의 판박이입니다.

<녹취> 김정봉(한중대학교 석좌교수) : "'김정은 원수님의 체면을 깎아내리기 위한 공격이다' 이런식으로 계속 우리를 모략 선전하는데 활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은 미얀마 정부가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단교까지 선언했지만 유엔 주재 대사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일의 압박에 의한 것이라고 끝까지 집요하게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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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전면 부인·모략설 제기…‘아웅산 테러’ 판박이
    • 입력 2017-02-20 21:17:01
    • 수정2017-02-20 22: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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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김정남 암살 사건의 배후를 전면 부인하면서 오히려 우리 정부의 음모와 모략이라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과거 아웅산 테러 사건 때의 대응과 판박이로 닮은 모습입니다.

김가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암살 용의자 리정철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말레이시아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앞서 북한 대사 강철은 한국 정부 모략설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강철(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지난 17일) : "남한 당국은 사상 최대의 정치적 스캔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34년 전 한국 대통령을 암살하려던 아웅산 묘역 폭탄 테러에서도 북한은 같은 행태를 보였습니다.

당시에도 북한은 대내외 매체들을 총동원해 "남한이 사건을 악용"하고 있으며 "남한 내부 싸움의 결과"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북한을 응징해야 한다는 대통령 특별담화가 나오자 남한이 사건 책임을 자신들에게 전가하려 한다며 적반하장으로 주장했습니다.

<녹취> 중앙당 간부 출신 탈북민 : "모략이라고 북한에서는 엄청 언론도 떠들고 그랬거든요."

북한은 관련성을 부인하기 위해 체포되거나 사망한 공작원들을 철저히 버렸습니다.

<녹취> 중앙당 간부 출신 탈북민 : "(공작원들)시체를 끝내 안가져갔거든, 그때 당시 아니라고 하면서..."

이번 김정남 암살 사건 역시 북한의 대응은 아웅산 묘역 테러의 판박이입니다.

<녹취> 김정봉(한중대학교 석좌교수) : "'김정은 원수님의 체면을 깎아내리기 위한 공격이다' 이런식으로 계속 우리를 모략 선전하는데 활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은 미얀마 정부가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단교까지 선언했지만 유엔 주재 대사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일의 압박에 의한 것이라고 끝까지 집요하게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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