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르면 내일 미전실 공식 해체

입력 2017.02.27 (18:13) 수정 2017.02.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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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이르면 28일 공식 해체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늘(2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간 연장 요청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삼성은 이르면 28일 미전실 해체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KBS와 통화에서 "특검팀이 활동을 종료하는 상황에 미래전략실 해체 등 쇄신 작업을 꾸물거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이 밝힐 쇄신안은 삼성 미래전략실이 문을 닫는 대신, 삼성 계열사들이 각자 이사회를 중심으로 자율경영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삼성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도 계열사 이사회에서 정하게 된다. 또 미전실이 담당했던 기능 중 '대관 업무'를 제외한 나머지는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대 주력 계열사로 이관된다. 이와 함께 그룹 차원의 공채도 올해 상반기 채용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는 계열사가 자체 인력 상황을 고려해 신입이나 경력 사원을 뽑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장 삼성 서초사옥에 입주해 있는 미전실 사무실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폐쇄된다. 그룹 기자실도 문을 닫는다. 미전실 사무실의 조기 폐쇄 조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작년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약속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전실 임직원 250여 명 중 상당수는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개 회사를 거쳐 원소속사나 다른 계열사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미전실 임직원은 원소속사 복귀가 원칙"이라며 "하지만, 원소속사에 같은 업무를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뒤처리 일감도 있고 해서 3개 주력사 등을 거쳐 가는 인원도 꽤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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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이르면 내일 미전실 공식 해체
    • 입력 2017-02-27 18:13:59
    • 수정2017-02-27 18:20:34
    경제
삼성그룹의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이르면 28일 공식 해체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늘(2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간 연장 요청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삼성은 이르면 28일 미전실 해체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KBS와 통화에서 "특검팀이 활동을 종료하는 상황에 미래전략실 해체 등 쇄신 작업을 꾸물거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이 밝힐 쇄신안은 삼성 미래전략실이 문을 닫는 대신, 삼성 계열사들이 각자 이사회를 중심으로 자율경영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삼성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도 계열사 이사회에서 정하게 된다. 또 미전실이 담당했던 기능 중 '대관 업무'를 제외한 나머지는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대 주력 계열사로 이관된다. 이와 함께 그룹 차원의 공채도 올해 상반기 채용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는 계열사가 자체 인력 상황을 고려해 신입이나 경력 사원을 뽑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장 삼성 서초사옥에 입주해 있는 미전실 사무실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폐쇄된다. 그룹 기자실도 문을 닫는다. 미전실 사무실의 조기 폐쇄 조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작년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약속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전실 임직원 250여 명 중 상당수는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개 회사를 거쳐 원소속사나 다른 계열사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미전실 임직원은 원소속사 복귀가 원칙"이라며 "하지만, 원소속사에 같은 업무를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뒤처리 일감도 있고 해서 3개 주력사 등을 거쳐 가는 인원도 꽤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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