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내일 10여 명 기소…이영선 구속 오늘 밤 결정

<앵커 멘트>

수사 기간 연장이 불발된 특검이 내일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을 포함한 피의자 10여 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게 결정됩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검이 최순실 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피의자들을 내일 한꺼번에 재판에 넘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규철(특검보) : "내일 추가 기소될 사람은 아마 10명에서 15명 정도 내외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의 수사 기간 연장 불승인으로 내일 수사 기간이 끝나는 데 따른 겁니다.

특검은 다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불구속 기소할지, 검찰로 사건을 넘길 지는 아직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가 무산된 데 대해, 조사를 하면서 녹음이나 녹화를 할 지를 두고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이 결정적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또 청와대 압수수색 무산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면서, 내일 압수수색 영장을 반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사 기간 연장 무산에 대해서도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규철(특검보) : "앞으로 남은 수사기간동안 마무리를 철저히 하고 검찰과 협조하여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자 합니다."

성형외과 김영재 원장과 무자격 의료업자들을 청와대로 들여보낸 혐의를 받고 있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게 결정됩니다.

특검은 이 행정관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수사 기간이 끝나기 전 곧바로 기소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