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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농구 새내기들의 애환…아직도 군대식?
입력 2017.02.27 (21:50) 수정 2017.02.27 (21:59)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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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자 농구 경기를 보다보면 신인 선수들이 물통을 나르거나, 청소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내용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신인들이 거쳐야 할 관행이라고만 보기엔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시작 2시간 전, 무거운 짐을 들고 경기장에 들어섭니다.

비타민이 들어간 영양제를 직접 제조하고, 휴지에 비닐봉지를 붙여 쓰레기통을 여러개 만들기도 합니다.

골대 밑에 물통과 수건을 갖다놓고 농구공 카트를 옮겨 놓는 것도 빼놓아선 안됩니다.

이 모든 것을 한 뒤에야 공을 만질 수 있다보니 연습할 시간이 빠듯합니다.

<인터뷰> 박지수(국민은행) : "제일 바라는 건 외박 아닐까요? 외박 말고는... 저런 것들은 언니들도 다 해왔고 막내가 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가 시작되도 새내기들은 자리에 앉기 조차도 어렵습니다.

작전타임 때가 되면 오물을 수거하고 선배 수발 들기에 바쁩니다.

숙소에서 빨래 당번이 사라진게 그나마 위안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지영(하나은행) : "숙소에서 빨래는 각자..씻고 옷갈아 입어야 하는데 (언니들 것)정리해하니까 정신 없어요. 시합 끝나면 늘 정신 없죠."

여자농구에 과거 군대식 문화가 여전합니다.

선수들을 심하게 질책하는 감독들의 모습은 흔한 장면입니다.

고참 선수가 선수들을 위압적인 분위기 속에 다그치는 모습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지난 1월 국가대표 선수가 돌연 코트를 떠날 정도로 합숙과 불합리한 문화는 근절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안덕수(국민은행 감독) :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하고 (그런일들이) 남자들보다 많지 않을까요. 조금 더 열심히 하면 고등학교 때, 어렸을 때 없던 휴가를 줄테니까 참고 열심히하자 달래고 있어요."

팀워크라는 이름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지도자들이 많다는 게 문제입니다.

리그 출범 19년, 성년의 나이에 걸맞게 구단의 문화도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 여자 농구 새내기들의 애환…아직도 군대식?
    • 입력 2017-02-27 21:52:27
    • 수정2017-02-27 21:59:42
    뉴스 9
<앵커 멘트>

여자 농구 경기를 보다보면 신인 선수들이 물통을 나르거나, 청소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내용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신인들이 거쳐야 할 관행이라고만 보기엔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시작 2시간 전, 무거운 짐을 들고 경기장에 들어섭니다.

비타민이 들어간 영양제를 직접 제조하고, 휴지에 비닐봉지를 붙여 쓰레기통을 여러개 만들기도 합니다.

골대 밑에 물통과 수건을 갖다놓고 농구공 카트를 옮겨 놓는 것도 빼놓아선 안됩니다.

이 모든 것을 한 뒤에야 공을 만질 수 있다보니 연습할 시간이 빠듯합니다.

<인터뷰> 박지수(국민은행) : "제일 바라는 건 외박 아닐까요? 외박 말고는... 저런 것들은 언니들도 다 해왔고 막내가 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가 시작되도 새내기들은 자리에 앉기 조차도 어렵습니다.

작전타임 때가 되면 오물을 수거하고 선배 수발 들기에 바쁩니다.

숙소에서 빨래 당번이 사라진게 그나마 위안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지영(하나은행) : "숙소에서 빨래는 각자..씻고 옷갈아 입어야 하는데 (언니들 것)정리해하니까 정신 없어요. 시합 끝나면 늘 정신 없죠."

여자농구에 과거 군대식 문화가 여전합니다.

선수들을 심하게 질책하는 감독들의 모습은 흔한 장면입니다.

고참 선수가 선수들을 위압적인 분위기 속에 다그치는 모습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지난 1월 국가대표 선수가 돌연 코트를 떠날 정도로 합숙과 불합리한 문화는 근절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안덕수(국민은행 감독) :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하고 (그런일들이) 남자들보다 많지 않을까요. 조금 더 열심히 하면 고등학교 때, 어렸을 때 없던 휴가를 줄테니까 참고 열심히하자 달래고 있어요."

팀워크라는 이름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지도자들이 많다는 게 문제입니다.

리그 출범 19년, 성년의 나이에 걸맞게 구단의 문화도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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