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악화 원인 유전자’ 세계 최초 규명

입력 2017.03.02 (19:19) 수정 2017.03.0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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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악성 혈액암인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수년간 순한 상태로 있다가 갑자기 악화되기때문에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인데요.

국내연구진이 이 백혈병을 악화시키는 원인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개발의 단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 전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30대 남성, 발견 당시 이미 백혈병이 급성으로 진행된 상태여서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표적항암제가 듣질 않았습니다.

다른 표적항암제도 써봤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인터뷰> 백혈병 환자(음성변조) : "1차 항암을 받고 다시 나와서 다른 약을 먹었었는데 그 약도 잘 안 듣는다고 해서 2차 항암을 또 받았어요."

이렇게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안 되는 급성으로 악화된 백혈병의 원인을 찾기 위해 전 세계 연구팀이 30년간 매달렸는데 허사였습니다.

그런데 국내 의료진이 14년간의 연구 끝에 백혈병을 갑자기 악화시키는 원인 유전자가 '코블1'이란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코블1'이 증가하면 백혈병 세포가 늘어나고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인다는 걸 확인한 겁니다.

그래서 반대로 코블1을 감소시키자 항암제 내성이 사라지면서 백혈병 세포가 제거됐습니다.

<인터뷰> 김동욱(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 : "이 '코블1' 단백질을 억제하는 다른 형태의 약을 현재 개발 중에 있고요. 만약에 그게 가능해진다고 그러면 급성으로 넘어가는 환자(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혈액암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루케미아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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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혈병 악화 원인 유전자’ 세계 최초 규명
    • 입력 2017-03-02 19:21:36
    • 수정2017-03-02 19: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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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악성 혈액암인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수년간 순한 상태로 있다가 갑자기 악화되기때문에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인데요.

국내연구진이 이 백혈병을 악화시키는 원인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개발의 단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 전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30대 남성, 발견 당시 이미 백혈병이 급성으로 진행된 상태여서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표적항암제가 듣질 않았습니다.

다른 표적항암제도 써봤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인터뷰> 백혈병 환자(음성변조) : "1차 항암을 받고 다시 나와서 다른 약을 먹었었는데 그 약도 잘 안 듣는다고 해서 2차 항암을 또 받았어요."

이렇게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안 되는 급성으로 악화된 백혈병의 원인을 찾기 위해 전 세계 연구팀이 30년간 매달렸는데 허사였습니다.

그런데 국내 의료진이 14년간의 연구 끝에 백혈병을 갑자기 악화시키는 원인 유전자가 '코블1'이란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코블1'이 증가하면 백혈병 세포가 늘어나고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인다는 걸 확인한 겁니다.

그래서 반대로 코블1을 감소시키자 항암제 내성이 사라지면서 백혈병 세포가 제거됐습니다.

<인터뷰> 김동욱(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 : "이 '코블1' 단백질을 억제하는 다른 형태의 약을 현재 개발 중에 있고요. 만약에 그게 가능해진다고 그러면 급성으로 넘어가는 환자(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혈액암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루케미아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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