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할인’ 알고 보니…대형마트는 생색만
입력 2017.03.03 (19:16)
수정 2017.03.0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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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이 3월 3일, 이른바 삼겹살 데이였는데요.
오늘 대형 마트에서 삽겹살 사신 분들 많으시죠?
대형마트 3사는 평소보다 최대 절반이나 싼 값에 삼겹살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을 유혹했는데요.
알고보니, 대형마트들은 별 손해없이 협력업체의 부담을 지워 이뤄진 행사였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삼겹살 데이를 맞아 제휴카드로 구매시 100그램당 990원에 삼겹살을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화숙(주부) : "(가족들이) 한 번 더 먹을 것. 잠깐은 두고 먹어도 되니까, 좀 더 많이 사는 거죠."
상추와 깻잎, 마늘도 덩달아 잘 팔려 삼겹살이 미끼상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국내산 삼겹살의 도매가는 100g에 약 1,400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대형마트에서는 도매가보다 더 싼 가격으로 삼겹살을 팔 수 있을까요?
비밀은 대형마트에 삼겹살을 납품하는 협력업체에 있었습니다.
협력 업체가 삼겹살을 평소보다 최대 30% 낮은 가격에 마트에 공급한 겁니다.
대형마트들은 모두 이 가격보다 비싸거나 같은 가격을 받고 팝니다.
한곳은 제휴사 혜택을 받는 카드행사 가격조차 손해보지 않았습니다.
오랜 관행이란 게 업계 설명입니다.
<녹취> 대형마트 前 협력업체 대표(음성변조) : "솔직히 (참여를) 안 하고 싶습니다. 물량까지 맞춰야 되어서, 현실적으로 삼겹살이 제일 잘 나가는데, 영업적인 손실도 상당히 크죠."
대형마트들은 소진에 어려움을 겪는 뒷다리 앞다리살 등을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해주는 방법 등으로 협력업체 손실을 줄여주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대형마트 관계자 : "돈육 판매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 몇 개월동안 돈육업체와의 사전 협력과, 저희 이윤을 없애가면서 (진행했습니다.)"
대형마트는 할인 생색을 내고 부담은 협력업체에 떠넘기는 셈인 삼겹살 데이 행사는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오늘이 3월 3일, 이른바 삼겹살 데이였는데요.
오늘 대형 마트에서 삽겹살 사신 분들 많으시죠?
대형마트 3사는 평소보다 최대 절반이나 싼 값에 삼겹살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을 유혹했는데요.
알고보니, 대형마트들은 별 손해없이 협력업체의 부담을 지워 이뤄진 행사였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삼겹살 데이를 맞아 제휴카드로 구매시 100그램당 990원에 삼겹살을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화숙(주부) : "(가족들이) 한 번 더 먹을 것. 잠깐은 두고 먹어도 되니까, 좀 더 많이 사는 거죠."
상추와 깻잎, 마늘도 덩달아 잘 팔려 삼겹살이 미끼상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국내산 삼겹살의 도매가는 100g에 약 1,400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대형마트에서는 도매가보다 더 싼 가격으로 삼겹살을 팔 수 있을까요?
비밀은 대형마트에 삼겹살을 납품하는 협력업체에 있었습니다.
협력 업체가 삼겹살을 평소보다 최대 30% 낮은 가격에 마트에 공급한 겁니다.
대형마트들은 모두 이 가격보다 비싸거나 같은 가격을 받고 팝니다.
한곳은 제휴사 혜택을 받는 카드행사 가격조차 손해보지 않았습니다.
오랜 관행이란 게 업계 설명입니다.
<녹취> 대형마트 前 협력업체 대표(음성변조) : "솔직히 (참여를) 안 하고 싶습니다. 물량까지 맞춰야 되어서, 현실적으로 삼겹살이 제일 잘 나가는데, 영업적인 손실도 상당히 크죠."
대형마트들은 소진에 어려움을 겪는 뒷다리 앞다리살 등을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해주는 방법 등으로 협력업체 손실을 줄여주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대형마트 관계자 : "돈육 판매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 몇 개월동안 돈육업체와의 사전 협력과, 저희 이윤을 없애가면서 (진행했습니다.)"
대형마트는 할인 생색을 내고 부담은 협력업체에 떠넘기는 셈인 삼겹살 데이 행사는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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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겹살 할인’ 알고 보니…대형마트는 생색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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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3-03 19:21:31
- 수정2017-03-03 20:29:08
<앵커 멘트>
오늘이 3월 3일, 이른바 삼겹살 데이였는데요.
오늘 대형 마트에서 삽겹살 사신 분들 많으시죠?
대형마트 3사는 평소보다 최대 절반이나 싼 값에 삼겹살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을 유혹했는데요.
알고보니, 대형마트들은 별 손해없이 협력업체의 부담을 지워 이뤄진 행사였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삼겹살 데이를 맞아 제휴카드로 구매시 100그램당 990원에 삼겹살을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화숙(주부) : "(가족들이) 한 번 더 먹을 것. 잠깐은 두고 먹어도 되니까, 좀 더 많이 사는 거죠."
상추와 깻잎, 마늘도 덩달아 잘 팔려 삼겹살이 미끼상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국내산 삼겹살의 도매가는 100g에 약 1,400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대형마트에서는 도매가보다 더 싼 가격으로 삼겹살을 팔 수 있을까요?
비밀은 대형마트에 삼겹살을 납품하는 협력업체에 있었습니다.
협력 업체가 삼겹살을 평소보다 최대 30% 낮은 가격에 마트에 공급한 겁니다.
대형마트들은 모두 이 가격보다 비싸거나 같은 가격을 받고 팝니다.
한곳은 제휴사 혜택을 받는 카드행사 가격조차 손해보지 않았습니다.
오랜 관행이란 게 업계 설명입니다.
<녹취> 대형마트 前 협력업체 대표(음성변조) : "솔직히 (참여를) 안 하고 싶습니다. 물량까지 맞춰야 되어서, 현실적으로 삼겹살이 제일 잘 나가는데, 영업적인 손실도 상당히 크죠."
대형마트들은 소진에 어려움을 겪는 뒷다리 앞다리살 등을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해주는 방법 등으로 협력업체 손실을 줄여주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대형마트 관계자 : "돈육 판매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 몇 개월동안 돈육업체와의 사전 협력과, 저희 이윤을 없애가면서 (진행했습니다.)"
대형마트는 할인 생색을 내고 부담은 협력업체에 떠넘기는 셈인 삼겹살 데이 행사는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오늘이 3월 3일, 이른바 삼겹살 데이였는데요.
오늘 대형 마트에서 삽겹살 사신 분들 많으시죠?
대형마트 3사는 평소보다 최대 절반이나 싼 값에 삼겹살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을 유혹했는데요.
알고보니, 대형마트들은 별 손해없이 협력업체의 부담을 지워 이뤄진 행사였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삼겹살 데이를 맞아 제휴카드로 구매시 100그램당 990원에 삼겹살을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화숙(주부) : "(가족들이) 한 번 더 먹을 것. 잠깐은 두고 먹어도 되니까, 좀 더 많이 사는 거죠."
상추와 깻잎, 마늘도 덩달아 잘 팔려 삼겹살이 미끼상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국내산 삼겹살의 도매가는 100g에 약 1,400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대형마트에서는 도매가보다 더 싼 가격으로 삼겹살을 팔 수 있을까요?
비밀은 대형마트에 삼겹살을 납품하는 협력업체에 있었습니다.
협력 업체가 삼겹살을 평소보다 최대 30% 낮은 가격에 마트에 공급한 겁니다.
대형마트들은 모두 이 가격보다 비싸거나 같은 가격을 받고 팝니다.
한곳은 제휴사 혜택을 받는 카드행사 가격조차 손해보지 않았습니다.
오랜 관행이란 게 업계 설명입니다.
<녹취> 대형마트 前 협력업체 대표(음성변조) : "솔직히 (참여를) 안 하고 싶습니다. 물량까지 맞춰야 되어서, 현실적으로 삼겹살이 제일 잘 나가는데, 영업적인 손실도 상당히 크죠."
대형마트들은 소진에 어려움을 겪는 뒷다리 앞다리살 등을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해주는 방법 등으로 협력업체 손실을 줄여주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대형마트 관계자 : "돈육 판매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 몇 개월동안 돈육업체와의 사전 협력과, 저희 이윤을 없애가면서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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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진아 기자 az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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