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정원 헌재 사찰’ 의혹 보도 “진상 규명”…與 “정치 공세”

입력 2017.03.05 (16:40) 수정 2017.03.0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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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헌법재판소를 불법 사찰했다는 일부 언론의 의혹 보도와 관련해 5일(오늘) 야당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한 반면 여당은 '정치 공세'라고 일축하는 등 공방이 오갔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정원이 헌재를 사찰했다면 국가기관으로서 본연의 임무는 망각한 채 정치 중립을 저버리고 대통령의 비밀경찰로 전락한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상 규명에 즉각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숙 국민의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 "국정원의 불법사찰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를 무참히 짓밟은 '국가 파괴' 사건"이라며 "국민의당은 배후세력을 철저히 규명하고,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특검 도입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국정원의 헌법재판소 사찰 의혹이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국정원이 수집한 정보는 무엇이고 대체 누구에게 보고한 것인지 진상규명이 불가피하다"며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정보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은 "특정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국정원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그런데도 '국정원 흔들기' 총공세에 나서는 것은 '나라야 어찌 됐건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야욕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SBS는 전날(4일) '국가정보원의 4급 간부 A씨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의 동향 정보를 수집해 왔다'고 전직 국정원 고위 간부의 말을 빌어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언론중재위 제소 등을 통해 강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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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국정원 헌재 사찰’ 의혹 보도 “진상 규명”…與 “정치 공세”
    • 입력 2017-03-05 16:40:40
    • 수정2017-03-05 16: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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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헌법재판소를 불법 사찰했다는 일부 언론의 의혹 보도와 관련해 5일(오늘) 야당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한 반면 여당은 '정치 공세'라고 일축하는 등 공방이 오갔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정원이 헌재를 사찰했다면 국가기관으로서 본연의 임무는 망각한 채 정치 중립을 저버리고 대통령의 비밀경찰로 전락한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상 규명에 즉각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숙 국민의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 "국정원의 불법사찰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를 무참히 짓밟은 '국가 파괴' 사건"이라며 "국민의당은 배후세력을 철저히 규명하고,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특검 도입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국정원의 헌법재판소 사찰 의혹이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국정원이 수집한 정보는 무엇이고 대체 누구에게 보고한 것인지 진상규명이 불가피하다"며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정보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은 "특정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국정원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그런데도 '국정원 흔들기' 총공세에 나서는 것은 '나라야 어찌 됐건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야욕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SBS는 전날(4일) '국가정보원의 4급 간부 A씨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의 동향 정보를 수집해 왔다'고 전직 국정원 고위 간부의 말을 빌어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언론중재위 제소 등을 통해 강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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