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대통령, 뇌물·직권남용 혐의 공범…피의자 입건”

입력 2017.03.06 (16:00) 수정 2017.03.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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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 오후 90일 간에 걸친 특검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검 사무실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계현우 기자! 박 특검이 수사 결과를 직접 발표했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오늘 오후 2시, 수사결과와 함께 소회를 15분 동안 발표했습니다.

특검은 국민 성원에 감사하다면서도, 수사대상 비협조로 특검수사가 절반에 그쳤다며,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은 발표에서 최순실 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특검이 재판에 넘긴 30명의 주요 혐의를 설명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씨와 공모해 뇌물을 받은 혐의, 그리고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선 직권남용 혐의의 공범으로 입건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고 발표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미용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인지 여부를 밝히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최순실 씨 일가 보유 재산은 모두 2천 730억 원이고, 뇌물 수수 혐의로 최 씨를 기소하면서, 77억 9천만 원을 추징 보전 청구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특검의 수사는 끝났지만, 특검보 4명과 파견 검사 8명 등 인력 40여 명은 앞으로 공소 유지를 위해 특검에 잔류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이번 특검은 일부 야당의 추천만으로 구성돼 태생부터 위헌적인 특검 이고 전형적인 정치 특검이라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대통령 대면 조사와 관련해 합의내용을 특정 언론사에 유출시켜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린 후 참고인인데도 녹음․녹화가 필요하다는 억지 주장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법원에서 부자 지간에도 인정하지 않는 경제적 공동체 개념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적용했고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구입에 대한 사실관계도 왜곡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은 최순실 씨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관여한 것을 전혀 몰랐고 삼성의 최순실 씨 독일법인 지원도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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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대통령, 뇌물·직권남용 혐의 공범…피의자 입건”
    • 입력 2017-03-06 16:02:44
    • 수정2017-03-06 16:18:34
    사사건건
<앵커 멘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 오후 90일 간에 걸친 특검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검 사무실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계현우 기자! 박 특검이 수사 결과를 직접 발표했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오늘 오후 2시, 수사결과와 함께 소회를 15분 동안 발표했습니다.

특검은 국민 성원에 감사하다면서도, 수사대상 비협조로 특검수사가 절반에 그쳤다며,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은 발표에서 최순실 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특검이 재판에 넘긴 30명의 주요 혐의를 설명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씨와 공모해 뇌물을 받은 혐의, 그리고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선 직권남용 혐의의 공범으로 입건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고 발표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미용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인지 여부를 밝히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최순실 씨 일가 보유 재산은 모두 2천 730억 원이고, 뇌물 수수 혐의로 최 씨를 기소하면서, 77억 9천만 원을 추징 보전 청구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특검의 수사는 끝났지만, 특검보 4명과 파견 검사 8명 등 인력 40여 명은 앞으로 공소 유지를 위해 특검에 잔류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이번 특검은 일부 야당의 추천만으로 구성돼 태생부터 위헌적인 특검 이고 전형적인 정치 특검이라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대통령 대면 조사와 관련해 합의내용을 특정 언론사에 유출시켜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린 후 참고인인데도 녹음․녹화가 필요하다는 억지 주장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법원에서 부자 지간에도 인정하지 않는 경제적 공동체 개념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적용했고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구입에 대한 사실관계도 왜곡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은 최순실 씨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관여한 것을 전혀 몰랐고 삼성의 최순실 씨 독일법인 지원도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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