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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이슈] “올림픽 싫어” 기피하는 도시들
입력 2017.03.13 (20:38) 수정 2017.03.13 (21:25)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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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림픽을 유치하면 해당 도시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가 들썩이는 축제가 되죠.

그런데 요즘은 올림픽을 오히려 유치하지 않겠다는 도시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그런 건지, 글로벌 이슈에서 알아봅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우리한테는 아무래도 올림픽 유치하려고 서로 막 경쟁하는 모습이 익숙한데, 요즘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거 아닙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잠깐 이 단어를 하나 보고 가겠습니다.

'놀림피아'라고 읽어야 하죠. 'NO'와 'OLYMPIA'의 합성어입니다.

올림픽 싫다는 얘기죠. 이게 헝가리에서 만들어진 얘기거든요.

현장 모습 보면서 얘기하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지난 1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입니다.

2024년 올림픽 유치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주민투표를 성사시키기 위해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모습입니다.

26만 명 넘게 동참해서, 이미 목표치를 훌쩍 넘었구요,

이런 압박 속에 헝가리 정부는 이달 초 사실상 올림픽 유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만이 아닙니다.

역시 2024년 올림픽 후보지로 꼽혔던 보스턴과 토론토도 일찌감치 포기했구요,

함부르크와 로마도 발을 뺐습니다.

개최지 선정이 지금 여섯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LA와 파리 정도만 남았다고 합니다.

<질문>
뜻밖의 모습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원인이 결국 돈 문제라고 할 수가 있는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올림픽을 유치하면 물론 경제적 효과도 있고 손실도 있게 마련인데, 최근에는 효과보다는 손실 부분에 더 신경을 쓰고, 그 부분이 더 크다, 이런 분위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최근엔 브라질이 홍역을 치렀습니다.

아시다시피 브라질이 2014년에 월드컵을 치렀고 2016년에는 리우에서 올림픽을 했잖아요.

올림픽에만 우리 돈 13조 원을 쏟아부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재정이 휘청거렸다는 표현을 쓰고 있는 겁니다.

특히 끝나고 나서도 문제입니다.

지금 보시는 건 리우올림픽 축구 경기장입니다.

개막식, 폐막식이 다 여기서 열렸죠.

어떻습니까. 여기저기 좀 부서졌고, 관리가 잘 안 돼 황폐해졌다고 할까요.

돈만 많이 들었지 사후 활용이 잘 안 되는 거죠.

10억 원 가량의 전기 요금도 아직까지 밀려 있어서 리우 주 정부와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 사이에 분쟁까지 일어났다고 합니다.

<질문>
손해가 더 크다는 인식 때문에 올림픽 유치를 기피하는 도시들이 나오고 있는 거고, 돈 문제 말고도 또 문제가 있다구요.

<답변>
원주민들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도 예전에 88올림픽 때 사실상 쫓겨나는 빈민들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곤 했었잖아요.

이게 요즘도 있는 거죠.

리우 올림픽 때도 올림픽 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이 재개발되니까 가난한 주민들이 적은 보상금만으론 사실상 갈곳이 없게 돼버리는 결과가 생겼고, 이를 다루는 외신들의 르포 기사가 꽤 있었습니다.

2020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도쿄도 그렇습니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좀 사정이 낫지 않겠는가 싶기도 하지만, 역시나 강제 철거로 집을 잃게 된 빈민들의 문제는 규모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비슷합니다.

그래서 도쿄에선 지난해 시위도 잇따랐구요.

스위스의 시민단체는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강제로 이전한 사람이 모두 합쳐 2백만 명에 이른다는 통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주 노동자들 문제도 있습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시설물을 짓는다 치면 인건비가 싼 이주노동자들이 대거 들어와서 공사를 하게 되죠.

<녹취> 이주노동자 : "월급이 200달러예요. 생활비 쓰고 빚 갚고 고향에 보내기엔 턱없이 부족하죠."

이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이나 산업 재해, 이런 것들을 국제인권단체가 꾸준히 문제제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 [글로벌24 이슈] “올림픽 싫어” 기피하는 도시들
    • 입력 2017-03-13 20:30:45
    • 수정2017-03-13 21:25:35
    글로벌24
<앵커 멘트>

올림픽을 유치하면 해당 도시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가 들썩이는 축제가 되죠.

그런데 요즘은 올림픽을 오히려 유치하지 않겠다는 도시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그런 건지, 글로벌 이슈에서 알아봅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우리한테는 아무래도 올림픽 유치하려고 서로 막 경쟁하는 모습이 익숙한데, 요즘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거 아닙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잠깐 이 단어를 하나 보고 가겠습니다.

'놀림피아'라고 읽어야 하죠. 'NO'와 'OLYMPIA'의 합성어입니다.

올림픽 싫다는 얘기죠. 이게 헝가리에서 만들어진 얘기거든요.

현장 모습 보면서 얘기하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지난 1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입니다.

2024년 올림픽 유치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주민투표를 성사시키기 위해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모습입니다.

26만 명 넘게 동참해서, 이미 목표치를 훌쩍 넘었구요,

이런 압박 속에 헝가리 정부는 이달 초 사실상 올림픽 유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만이 아닙니다.

역시 2024년 올림픽 후보지로 꼽혔던 보스턴과 토론토도 일찌감치 포기했구요,

함부르크와 로마도 발을 뺐습니다.

개최지 선정이 지금 여섯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LA와 파리 정도만 남았다고 합니다.

<질문>
뜻밖의 모습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원인이 결국 돈 문제라고 할 수가 있는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올림픽을 유치하면 물론 경제적 효과도 있고 손실도 있게 마련인데, 최근에는 효과보다는 손실 부분에 더 신경을 쓰고, 그 부분이 더 크다, 이런 분위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최근엔 브라질이 홍역을 치렀습니다.

아시다시피 브라질이 2014년에 월드컵을 치렀고 2016년에는 리우에서 올림픽을 했잖아요.

올림픽에만 우리 돈 13조 원을 쏟아부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재정이 휘청거렸다는 표현을 쓰고 있는 겁니다.

특히 끝나고 나서도 문제입니다.

지금 보시는 건 리우올림픽 축구 경기장입니다.

개막식, 폐막식이 다 여기서 열렸죠.

어떻습니까. 여기저기 좀 부서졌고, 관리가 잘 안 돼 황폐해졌다고 할까요.

돈만 많이 들었지 사후 활용이 잘 안 되는 거죠.

10억 원 가량의 전기 요금도 아직까지 밀려 있어서 리우 주 정부와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 사이에 분쟁까지 일어났다고 합니다.

<질문>
손해가 더 크다는 인식 때문에 올림픽 유치를 기피하는 도시들이 나오고 있는 거고, 돈 문제 말고도 또 문제가 있다구요.

<답변>
원주민들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도 예전에 88올림픽 때 사실상 쫓겨나는 빈민들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곤 했었잖아요.

이게 요즘도 있는 거죠.

리우 올림픽 때도 올림픽 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이 재개발되니까 가난한 주민들이 적은 보상금만으론 사실상 갈곳이 없게 돼버리는 결과가 생겼고, 이를 다루는 외신들의 르포 기사가 꽤 있었습니다.

2020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도쿄도 그렇습니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좀 사정이 낫지 않겠는가 싶기도 하지만, 역시나 강제 철거로 집을 잃게 된 빈민들의 문제는 규모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비슷합니다.

그래서 도쿄에선 지난해 시위도 잇따랐구요.

스위스의 시민단체는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강제로 이전한 사람이 모두 합쳐 2백만 명에 이른다는 통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주 노동자들 문제도 있습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시설물을 짓는다 치면 인건비가 싼 이주노동자들이 대거 들어와서 공사를 하게 되죠.

<녹취> 이주노동자 : "월급이 200달러예요. 생활비 쓰고 빚 갚고 고향에 보내기엔 턱없이 부족하죠."

이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이나 산업 재해, 이런 것들을 국제인권단체가 꾸준히 문제제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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