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사전 탐지 실패…軍 킬체인 ‘구멍’

입력 2017.03.23 (21:29) 수정 2017.03.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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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어제(22일), 기습적으로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는데, 우리 군은 사전탐지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의 동향을 파악해 유사시 핵과 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한다는 일명 '킬체인 구상'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어제(22일) 미사일 발사는 일본 언론의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의 탐지 자산인 해군 이지스함과 육상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는 전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지상과 해상의 레이더는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이 발사 직후 낮은 고도에서 폭발하면, 탐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레이더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우리 군은 우주 공간에서 제한 없이 북한 지역을 감시할 수 있는 정찰 위성을 개발하고 있지만, 정부 부처간 협조가 원활하지 않아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어진 2021년에야 도입이 가능합니다.

그 때까지는 전적으로 미국과 일본의 정찰위성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정찰 자산이 확보되지 않다 보니 우리 군이 북한 미사일을 선제 타격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킬체인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빨리 파악을 못 할 수밖에 없는 우리 전력 구조였고, 따라서 우리도 미국처럼 하늘에서 탄도탄을 탐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는 것이 시급합니다."

이에 따라 군은 한시적으로 이스라엘 등의 정찰위성을 임대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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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사전 탐지 실패…軍 킬체인 ‘구멍’
    • 입력 2017-03-23 21:30:13
    • 수정2017-03-23 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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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어제(22일), 기습적으로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는데, 우리 군은 사전탐지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의 동향을 파악해 유사시 핵과 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한다는 일명 '킬체인 구상'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어제(22일) 미사일 발사는 일본 언론의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의 탐지 자산인 해군 이지스함과 육상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는 전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지상과 해상의 레이더는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이 발사 직후 낮은 고도에서 폭발하면, 탐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레이더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우리 군은 우주 공간에서 제한 없이 북한 지역을 감시할 수 있는 정찰 위성을 개발하고 있지만, 정부 부처간 협조가 원활하지 않아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어진 2021년에야 도입이 가능합니다.

그 때까지는 전적으로 미국과 일본의 정찰위성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정찰 자산이 확보되지 않다 보니 우리 군이 북한 미사일을 선제 타격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킬체인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빨리 파악을 못 할 수밖에 없는 우리 전력 구조였고, 따라서 우리도 미국처럼 하늘에서 탄도탄을 탐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는 것이 시급합니다."

이에 따라 군은 한시적으로 이스라엘 등의 정찰위성을 임대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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