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가는 길…민낯에 ‘초췌한 표정’

입력 2017.03.31 (21:06) 수정 2017.03.3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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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시는 화면은, 어젯밤(30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대기 장소인 검찰청사로 이동했다가 다시 구치소로 향하는 박 전 대통령의 모습입니다.

표정은 초췌하고 단정했던 올림머리는 흐트러졌고, 화장기 사라진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피곤한 기색도 역력했습니다.

하룻밤 사이 달라진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정새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30일) 아침 법원 영장심사를 위해 자택을 나선 박 전 대통령.

승용차에 오르기 전 어딘가를 직시하는 박 전 대통령.

얼굴엔 담담함과 착잡함이 묻어 납니다.

그리고 오늘(31일) 새벽 서울 구치소로 향하는 박 전 대통령의 얼굴엔 화장기가 사라졌습니다.

수감에 대비해 화장을 지우고 머리핀을 뺀 탓인지 단정했던 앞머리도 헝클어졌습니다.

앞서 영장심사를 마치고 대기 장소로 이동할 때 부터는 청와대 경호실이 제공한 대형 승용차 대신 검찰이 제공한 중형 K7 승용차를 탔습니다.

이마저 전직 대통령을 예우한 조치였습니다.

승용차에 탈 때 박 전 대통령은 여성 수사관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었습니다.

어제(30일) 아침까지만 해도 승용차 뒤편 상석이었지만 양 측에 여성수사관이 탑승한 채 뒷좌석 가운데에 앉았습니다.

경찰은 서울 구치소까지 박 전 대통령의 호송 차량을 호위했습니다.

그것이 수감 전 전직 대통령에 대한 마지막 예우였습니다.

서울 구치소 앞에는 이른 새벽에도 지지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삼성동 자택과 서울중앙지방법원 근처에서 밤샘시위를 하던 지지자들은 오열과 함께 삭발까지 하며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서울구치소 앞으로 집결해 탄핵무효와 구속영장 발부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며 박 전 대통령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굳게 닫힌 구치소 철문 너머로 곧바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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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치소 가는 길…민낯에 ‘초췌한 표정’
    • 입력 2017-03-31 21:07:46
    • 수정2017-03-31 21: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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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시는 화면은, 어젯밤(30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대기 장소인 검찰청사로 이동했다가 다시 구치소로 향하는 박 전 대통령의 모습입니다.

표정은 초췌하고 단정했던 올림머리는 흐트러졌고, 화장기 사라진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피곤한 기색도 역력했습니다.

하룻밤 사이 달라진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정새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30일) 아침 법원 영장심사를 위해 자택을 나선 박 전 대통령.

승용차에 오르기 전 어딘가를 직시하는 박 전 대통령.

얼굴엔 담담함과 착잡함이 묻어 납니다.

그리고 오늘(31일) 새벽 서울 구치소로 향하는 박 전 대통령의 얼굴엔 화장기가 사라졌습니다.

수감에 대비해 화장을 지우고 머리핀을 뺀 탓인지 단정했던 앞머리도 헝클어졌습니다.

앞서 영장심사를 마치고 대기 장소로 이동할 때 부터는 청와대 경호실이 제공한 대형 승용차 대신 검찰이 제공한 중형 K7 승용차를 탔습니다.

이마저 전직 대통령을 예우한 조치였습니다.

승용차에 탈 때 박 전 대통령은 여성 수사관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었습니다.

어제(30일) 아침까지만 해도 승용차 뒤편 상석이었지만 양 측에 여성수사관이 탑승한 채 뒷좌석 가운데에 앉았습니다.

경찰은 서울 구치소까지 박 전 대통령의 호송 차량을 호위했습니다.

그것이 수감 전 전직 대통령에 대한 마지막 예우였습니다.

서울 구치소 앞에는 이른 새벽에도 지지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삼성동 자택과 서울중앙지방법원 근처에서 밤샘시위를 하던 지지자들은 오열과 함께 삭발까지 하며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서울구치소 앞으로 집결해 탄핵무효와 구속영장 발부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며 박 전 대통령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굳게 닫힌 구치소 철문 너머로 곧바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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