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콥트교 겨냥 테러…“IS, 종교 갈등 유발”

입력 2017.04.10 (21:33) 수정 2017.04.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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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콥트교는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기독교 종파입니다.

이집트 내에 8백만 명, 이집트 밖에도 백만 명의 콥트교인이 있는 걸로 추정됩니다.

콥트교인들은 그리스어에 뿌리를 둔 콥틱어를 쓰고, 이슬람 여성과의 결혼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콥트 교인들은 이집트에서 무슬림들과 평화롭게 공존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집트 콥트교인들에 대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는데, 이집트 내 수니파 무슬림과 콥트교인들을 이간질하려는 IS의 소행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 김형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한 콥트교회.

두툼한 자켓 차림의 남자가 정문에서 제지당하자 검색대 쪽으로 갑니다.

잠시 머뭇거리더니 곧 엄청난 폭발이 일어납니다.

자살 폭탄테러였습니다.

같은날 이집트 탄타의 또 다른 콥트 교회.

부활절을 앞두고 열린 예배 중에 대형 폭발이 벌어졌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교회안 앞 좌석에 미리 설치된 폭발물이 원격조종으로 터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카멜 저지스(생존자) : "폭발 순간 불이 꺼지고 충격에 넘어졌습니다. 일어나서 보니 끔찍했어요."

일요일날 벌어진 이 두건의 연쇄 테러로 모두 47명이 숨지고 부상자는 100명이 넘었습니다.

IS는 이번 폭탄테러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집트 엘시시 대통령은 3개월간 비상사태를 전격 선포하고 테러리즘과 싸우기 위한 최고위원회 구성을 선언했습니다.

<녹취> 엘시시(이집트 대통령) : "오직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자 합니다."

국제사회는 평화로운 예배자들을 겨냥한 테러를 강력히 규탄했고, 프란치스코 교황도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이달 말 교황의 이집트 방문을 앞두고 IS가 다시금 종교 간 갈등을 유발하기위해 연쇄테러를 저질렀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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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10 21:34:59
    • 수정2017-04-10 22: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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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콥트교는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기독교 종파입니다.

이집트 내에 8백만 명, 이집트 밖에도 백만 명의 콥트교인이 있는 걸로 추정됩니다.

콥트교인들은 그리스어에 뿌리를 둔 콥틱어를 쓰고, 이슬람 여성과의 결혼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콥트 교인들은 이집트에서 무슬림들과 평화롭게 공존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집트 콥트교인들에 대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는데, 이집트 내 수니파 무슬림과 콥트교인들을 이간질하려는 IS의 소행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 김형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한 콥트교회.

두툼한 자켓 차림의 남자가 정문에서 제지당하자 검색대 쪽으로 갑니다.

잠시 머뭇거리더니 곧 엄청난 폭발이 일어납니다.

자살 폭탄테러였습니다.

같은날 이집트 탄타의 또 다른 콥트 교회.

부활절을 앞두고 열린 예배 중에 대형 폭발이 벌어졌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교회안 앞 좌석에 미리 설치된 폭발물이 원격조종으로 터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카멜 저지스(생존자) : "폭발 순간 불이 꺼지고 충격에 넘어졌습니다. 일어나서 보니 끔찍했어요."

일요일날 벌어진 이 두건의 연쇄 테러로 모두 47명이 숨지고 부상자는 100명이 넘었습니다.

IS는 이번 폭탄테러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집트 엘시시 대통령은 3개월간 비상사태를 전격 선포하고 테러리즘과 싸우기 위한 최고위원회 구성을 선언했습니다.

<녹취> 엘시시(이집트 대통령) : "오직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자 합니다."

국제사회는 평화로운 예배자들을 겨냥한 테러를 강력히 규탄했고, 프란치스코 교황도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이달 말 교황의 이집트 방문을 앞두고 IS가 다시금 종교 간 갈등을 유발하기위해 연쇄테러를 저질렀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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