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마루 낮춰요”…토방에 경사로 설치

입력 2017.04.11 (06:52) 수정 2017.04.1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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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골 옛집은 마당과 방문 사이에 '토방'이라고 부르는 흙마루가 놓여있죠.

거동이 편치 않은 노인들은 이 토방을 오르내리기가 쉽지 않은데요.

지방자치단체가 토방을 낮추는 이색 복지사업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윤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여든여섯의 유쌍례 할머니는 보행기 없이는 거동이 어렵습니다.

계단은 물론 마당과 마루 사이의 높은 토방은 할머니가 오르내리기에 버거운 장애물.

최근 자녀들이 경사로를 설치해준 뒤에야 오르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유쌍례(86살) : "이걸(보행기) 어떻게 가지고 올라오겠어요. 이게(경사로가) 있으니까 가지고 올라오지 비도 안 맞추고. 이게 크게 도움이 돼요."

이렇게 시골 옛집 토방 한쪽에 경사로를 만들거나 계단을 설치하는 데 지방자치단체가 나섰습니다.

전남 장성군이 불법 건축물 이행 강제금을 사용해 '토방 낮추기' 사업을 시작한 겁니다.

<인터뷰> 배영식(전남 장성군 민원봉사과 과장) : "앞으로 저희가 완만한 경사로로, 이 부분도 뒤로 빼주면서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방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하려 합니다."

장성군의 노인 인구는 전체의 27%나 되고 2000년 이전에 지어진 주택도 만여 동에 이릅니다.

토방 낮추기 사업이 고령화 시대에 특화된 이색 주거 복지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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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마루 낮춰요”…토방에 경사로 설치
    • 입력 2017-04-11 06:53:54
    • 수정2017-04-11 0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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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골 옛집은 마당과 방문 사이에 '토방'이라고 부르는 흙마루가 놓여있죠.

거동이 편치 않은 노인들은 이 토방을 오르내리기가 쉽지 않은데요.

지방자치단체가 토방을 낮추는 이색 복지사업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윤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여든여섯의 유쌍례 할머니는 보행기 없이는 거동이 어렵습니다.

계단은 물론 마당과 마루 사이의 높은 토방은 할머니가 오르내리기에 버거운 장애물.

최근 자녀들이 경사로를 설치해준 뒤에야 오르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유쌍례(86살) : "이걸(보행기) 어떻게 가지고 올라오겠어요. 이게(경사로가) 있으니까 가지고 올라오지 비도 안 맞추고. 이게 크게 도움이 돼요."

이렇게 시골 옛집 토방 한쪽에 경사로를 만들거나 계단을 설치하는 데 지방자치단체가 나섰습니다.

전남 장성군이 불법 건축물 이행 강제금을 사용해 '토방 낮추기' 사업을 시작한 겁니다.

<인터뷰> 배영식(전남 장성군 민원봉사과 과장) : "앞으로 저희가 완만한 경사로로, 이 부분도 뒤로 빼주면서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방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하려 합니다."

장성군의 노인 인구는 전체의 27%나 되고 2000년 이전에 지어진 주택도 만여 동에 이릅니다.

토방 낮추기 사업이 고령화 시대에 특화된 이색 주거 복지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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