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두 달 전부터 美 북한공격 대비”

입력 2017.04.14 (21:10) 수정 2017.04.14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본에선 미국의 선제공격 가능성과 북한의 사린 미사일 보유설, 또 자위대의 한반도 투입 준비까지 한반도의 위기감을 부추기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위기와 긴장을 한껏 부풀리는 듯한 일본 정부 움직임에는 어떤 배경이 있는지 도쿄 나신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가 두 달 전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에서 이미 한반도 비상 상황을 상정한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일 정상회담 직후 미국의 북한 공격 가능성을 내다봤다는 겁니다.

핵심은 한반도의 일본인 구출로, 자위대 항공기 투입과 북한군의 일본 상륙 가능성까지 열어놨습니다.

최근 이런 위기설의 주요 출처는 일본 정부입니다.

<녹취> 스가(日 관방장관/지난 13일) : "(북한이)화학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복수의 시설을 유지하고, 이미 상당한 양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봅니다.)"

어제(13일) 북한의 사린가스 미사일 위협을 언급했던 아베 총리는 NSC를 소집한데 이어, 오늘(14일) 자위대를 방문했습니다.

<녹취> 아베(日 총리) : "일본을 둘러싼 안전보장 환경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일본 정부는 외무성 홈페이지에 이어 한국 내 일본인 학교에까지 한반도 정세에 주의하라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군비 확충에 집착해온 아베 정부가 위기설을 군사력 강화의 명분으로 삼는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의 위기설은 공교롭게도 이른바 아키에 스캔들로 아베 정부가 정치적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아베 정부에게는 탈출구가 된 셈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두 달 전부터 美 북한공격 대비”
    • 입력 2017-04-14 21:12:02
    • 수정2017-04-14 22:06:30
    뉴스 9
<앵커 멘트>

일본에선 미국의 선제공격 가능성과 북한의 사린 미사일 보유설, 또 자위대의 한반도 투입 준비까지 한반도의 위기감을 부추기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위기와 긴장을 한껏 부풀리는 듯한 일본 정부 움직임에는 어떤 배경이 있는지 도쿄 나신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가 두 달 전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에서 이미 한반도 비상 상황을 상정한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일 정상회담 직후 미국의 북한 공격 가능성을 내다봤다는 겁니다.

핵심은 한반도의 일본인 구출로, 자위대 항공기 투입과 북한군의 일본 상륙 가능성까지 열어놨습니다.

최근 이런 위기설의 주요 출처는 일본 정부입니다.

<녹취> 스가(日 관방장관/지난 13일) : "(북한이)화학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복수의 시설을 유지하고, 이미 상당한 양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봅니다.)"

어제(13일) 북한의 사린가스 미사일 위협을 언급했던 아베 총리는 NSC를 소집한데 이어, 오늘(14일) 자위대를 방문했습니다.

<녹취> 아베(日 총리) : "일본을 둘러싼 안전보장 환경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일본 정부는 외무성 홈페이지에 이어 한국 내 일본인 학교에까지 한반도 정세에 주의하라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군비 확충에 집착해온 아베 정부가 위기설을 군사력 강화의 명분으로 삼는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의 위기설은 공교롭게도 이른바 아키에 스캔들로 아베 정부가 정치적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아베 정부에게는 탈출구가 된 셈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