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후보에 공세…거칠어진 마지막 TV토론

입력 2017.05.03 (21:09) 수정 2017.05.0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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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대 대통령 선거의 후보자 토론회가 어제(2일) 막을 내렸는데요,

여러 차례 토론회 내내 후보들은 자신의 정책과 장점 등을 홍보하고, 상대 후보의 약점과 의혹을 파헤치는데 집중했습니다.

공격적인 질문은 주로 지지율에서 앞서가는 후보에게 집중됐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전 투표를 이틀 앞두고 열린 마지막 대선 후보 TV 토론회.

이번에도 지지율 선두인 문재인 후보를 향한 집중포화가 이어졌습니다.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문 후보님이 대통령이 되시면 보수 불태우겠다고 했거든요? 그럼 나는 화형당하겠네요?"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거대한 횃불이 우리 보수 정권이 만들어온 적폐들을 다 우리가 청산해야한다, 그 말씀을 드린 것이죠."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계파 패권주의 때문에 (당을) 나왔다고 다들 말씀하시는데요."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그렇게 당을 쪼갠 분이 우리 안 후보님이시죠."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쪼갠 분이 저는 문 후보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한 공세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홍 후보는 총 26번의 질문 가운데 문재인 후보(12회) 다음으로 많은 7번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홍 후보가) 말하는 사실관계마다 대부분 거짓이라는 게 언론의 팩트체크로 드러났지 않습니까"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성범죄 스스로 그렇게 하신 분인데 다른 후보를 비방할 자격이 있나."

<녹취>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의료원 다 폐쇄하실 거예요?"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강성 귀족노조를 철폐한다고 그랬어요."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가 양강구도를 이뤘던 1차 토론회 때는 문 후보 18번, 안 후보 14번 홍 후보가 9번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안보에 대한 가장 결정적 문제에 대한 입장이 바뀐 것은 보수표 얻기 위한 정략 아니겠습니까."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거꾸로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안철수 후보님은 우파입니까? 좌파입니까?"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저는 상식파입니다."

지지율 추이에 따라 주 공격 대상이 달라진 겁니다.

조기 대선으로 이번 대선후보 TV 토론은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고, 자유토론이 처음 도입되면서 역동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특정 후보들에 대한 질문 쏠림 현상이나 막말과 비방으로 얼룩진 점 등은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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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선 후보에 공세…거칠어진 마지막 TV토론
    • 입력 2017-05-03 21:11:23
    • 수정2017-05-03 22: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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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대 대통령 선거의 후보자 토론회가 어제(2일) 막을 내렸는데요,

여러 차례 토론회 내내 후보들은 자신의 정책과 장점 등을 홍보하고, 상대 후보의 약점과 의혹을 파헤치는데 집중했습니다.

공격적인 질문은 주로 지지율에서 앞서가는 후보에게 집중됐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전 투표를 이틀 앞두고 열린 마지막 대선 후보 TV 토론회.

이번에도 지지율 선두인 문재인 후보를 향한 집중포화가 이어졌습니다.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문 후보님이 대통령이 되시면 보수 불태우겠다고 했거든요? 그럼 나는 화형당하겠네요?"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거대한 횃불이 우리 보수 정권이 만들어온 적폐들을 다 우리가 청산해야한다, 그 말씀을 드린 것이죠."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계파 패권주의 때문에 (당을) 나왔다고 다들 말씀하시는데요."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그렇게 당을 쪼갠 분이 우리 안 후보님이시죠."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쪼갠 분이 저는 문 후보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한 공세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홍 후보는 총 26번의 질문 가운데 문재인 후보(12회) 다음으로 많은 7번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홍 후보가) 말하는 사실관계마다 대부분 거짓이라는 게 언론의 팩트체크로 드러났지 않습니까"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성범죄 스스로 그렇게 하신 분인데 다른 후보를 비방할 자격이 있나."

<녹취>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의료원 다 폐쇄하실 거예요?"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강성 귀족노조를 철폐한다고 그랬어요."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가 양강구도를 이뤘던 1차 토론회 때는 문 후보 18번, 안 후보 14번 홍 후보가 9번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안보에 대한 가장 결정적 문제에 대한 입장이 바뀐 것은 보수표 얻기 위한 정략 아니겠습니까."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거꾸로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안철수 후보님은 우파입니까? 좌파입니까?"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저는 상식파입니다."

지지율 추이에 따라 주 공격 대상이 달라진 겁니다.

조기 대선으로 이번 대선후보 TV 토론은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고, 자유토론이 처음 도입되면서 역동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특정 후보들에 대한 질문 쏠림 현상이나 막말과 비방으로 얼룩진 점 등은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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