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탄 농기계…보상도 못 받아

입력 2017.05.24 (06:45) 수정 2017.05.2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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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 강원도 삼척과 강릉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산불은 농민들에게도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농작물은 물론 농기계나 농자재까지 타버려, 본격 영농철을 앞두고 농민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 중턱에서 시작된 불이 빠른 속도로 번져 갑니다.

불이 꺼진 지 2주째.

8천 제곱미터가 넘는 도라지밭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3년 농사가 헛수고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용수(피해 농민) : "금년 가을에 (수확) 작업하려고 했는데, 보시다시피 이번 산불로 인해가지고 (다 탔죠.)"

물을 공급하던 '고무호스'가 타버려 버섯 농사도 망쳤습니다.

피해를 본 농경지가 확인된 것만 6만 8천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인터뷰> 권춘월(피해 농민) : "불이 나서 물을 못 주니 (버섯이) 바짝 말라서 이제는 물을 줘봐야 나무만 썩지 헛일일 거 같아. 물 줘봐야."

농기계도 불길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핸들이나 타이어 등 고무나 플라스틱 재질은 모두 타버렸고, 이렇게 철 구조만 남았습니다.

농기계 백61대가 불에 탄 것으로 접수됐습니다.

올해 농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원 대상도 아닙니다.

<인터뷰> 권정복(삼척시의원) : "피해 보상이 안 되면 농민들의 상실감이 크니까 정부에서 (특별재난지역 지정 등) 거기에 대한 어떤 관심과 지원 이런 게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비닐하우스와 비료 같은 농자재 피해도 작지 않지만, 역시 보상을 받을 길이 없어 농민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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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에 탄 농기계…보상도 못 받아
    • 입력 2017-05-24 06:56:24
    • 수정2017-05-24 07:18:3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얼마 전 강원도 삼척과 강릉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산불은 농민들에게도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농작물은 물론 농기계나 농자재까지 타버려, 본격 영농철을 앞두고 농민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 중턱에서 시작된 불이 빠른 속도로 번져 갑니다.

불이 꺼진 지 2주째.

8천 제곱미터가 넘는 도라지밭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3년 농사가 헛수고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용수(피해 농민) : "금년 가을에 (수확) 작업하려고 했는데, 보시다시피 이번 산불로 인해가지고 (다 탔죠.)"

물을 공급하던 '고무호스'가 타버려 버섯 농사도 망쳤습니다.

피해를 본 농경지가 확인된 것만 6만 8천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인터뷰> 권춘월(피해 농민) : "불이 나서 물을 못 주니 (버섯이) 바짝 말라서 이제는 물을 줘봐야 나무만 썩지 헛일일 거 같아. 물 줘봐야."

농기계도 불길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핸들이나 타이어 등 고무나 플라스틱 재질은 모두 타버렸고, 이렇게 철 구조만 남았습니다.

농기계 백61대가 불에 탄 것으로 접수됐습니다.

올해 농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원 대상도 아닙니다.

<인터뷰> 권정복(삼척시의원) : "피해 보상이 안 되면 농민들의 상실감이 크니까 정부에서 (특별재난지역 지정 등) 거기에 대한 어떤 관심과 지원 이런 게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비닐하우스와 비료 같은 농자재 피해도 작지 않지만, 역시 보상을 받을 길이 없어 농민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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