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높이는 미국…우리 기업 대응 전략은?

입력 2017.06.12 (06:37) 수정 2017.06.1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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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정부가 사들이는 물품과 서비스 규모는 한해 1,900조 원에 이르는 거대 시장인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을 우선 구매하라는 이른바 '바이 아메리칸' 정책을 펴면서 우리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놓칠 수 없는 거대 시장, 높아지는 장벽을 우회해서 공략하는 기업들의 전략,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의 버스 기지.

수백 대의 버스가 머물며 정비하는 이곳에 우리 중소기업 조명이 달렸습니다.

절전 성능과 내구성을 내세워 주 정부 사업을 따낸 겁니다.

이를 시작으로 수업 분위기에 따라 빛이 변하는 조명을 한 초등학교에 납품하는 등 미국 시장 진출 4년 만에 120억 원의 조달 실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재(삼진엘앤디 회장) : "시애틀에 있는 학교에 들어가기 시작을 하니까 다른 지역에 있는, 뉴욕에 있는 학교에서도 연락이 오고 지금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게 플로리다. 또 캘리포니아 쪽에서도.."

주 정부, 시 정부의 작은 납품 사업부터 들어가 실적을 쌓은 뒤, 다른 지방정부를 공략한 전략이 먹혀든 겁니다.

체중뿐 아니라 체지방, 근육량까지 간편하게 측정하는 이 기계도 우리 중소기업 제품입니다.

미군, 미국 경찰 등에 납품한 실적을 바탕으로 조달 거래선을 넓히는 중입니다.

<인터뷰> 이라미(인바디 부사장) : "앞으로는 연방정부뿐만 아니라 저희가 이번에는 주 정부 쪽에도 조달이 굉장히 활성화돼 있다는걸 알게 됐어요. 주가 50개니까."

이처럼 지방 정부를 공략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산 우선 정책이 연방정부에만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연방 정부 조달이 막혀도 주 정부 조달로 우회하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윤원석(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 : "연방에만 의존하지 말고 주 정부라든지 또 지방정부, 세분화돼있는 그런 시장으로 틈새시장을 더욱 더 공략을 해야 합니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미국 6개 주 정부와 투자 협정을 맺는 등 경쟁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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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벽 높이는 미국…우리 기업 대응 전략은?
    • 입력 2017-06-12 06:38:54
    • 수정2017-06-12 07: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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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정부가 사들이는 물품과 서비스 규모는 한해 1,900조 원에 이르는 거대 시장인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을 우선 구매하라는 이른바 '바이 아메리칸' 정책을 펴면서 우리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놓칠 수 없는 거대 시장, 높아지는 장벽을 우회해서 공략하는 기업들의 전략,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의 버스 기지.

수백 대의 버스가 머물며 정비하는 이곳에 우리 중소기업 조명이 달렸습니다.

절전 성능과 내구성을 내세워 주 정부 사업을 따낸 겁니다.

이를 시작으로 수업 분위기에 따라 빛이 변하는 조명을 한 초등학교에 납품하는 등 미국 시장 진출 4년 만에 120억 원의 조달 실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재(삼진엘앤디 회장) : "시애틀에 있는 학교에 들어가기 시작을 하니까 다른 지역에 있는, 뉴욕에 있는 학교에서도 연락이 오고 지금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게 플로리다. 또 캘리포니아 쪽에서도.."

주 정부, 시 정부의 작은 납품 사업부터 들어가 실적을 쌓은 뒤, 다른 지방정부를 공략한 전략이 먹혀든 겁니다.

체중뿐 아니라 체지방, 근육량까지 간편하게 측정하는 이 기계도 우리 중소기업 제품입니다.

미군, 미국 경찰 등에 납품한 실적을 바탕으로 조달 거래선을 넓히는 중입니다.

<인터뷰> 이라미(인바디 부사장) : "앞으로는 연방정부뿐만 아니라 저희가 이번에는 주 정부 쪽에도 조달이 굉장히 활성화돼 있다는걸 알게 됐어요. 주가 50개니까."

이처럼 지방 정부를 공략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산 우선 정책이 연방정부에만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연방 정부 조달이 막혀도 주 정부 조달로 우회하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윤원석(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 : "연방에만 의존하지 말고 주 정부라든지 또 지방정부, 세분화돼있는 그런 시장으로 틈새시장을 더욱 더 공략을 해야 합니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미국 6개 주 정부와 투자 협정을 맺는 등 경쟁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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