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놀며 일하라! 日 워케이션 확대

입력 2017.06.23 (20:35) 수정 2017.06.2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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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로 여행을 가서 휴식을 취하는 동시에 회사 업무도 처리한다면 어떨까요?

일본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는 '워케이션'이야깁니다.

워케이션은 업무를 뜻하는 work와 휴가를 뜻하는 vacation이 더해진 단언데요.

업무와 휴식, 둘다 잡을 수 있을까요?

오늘은 도쿄 연결해 워케이션에 대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질문>
이승철 특파원, 아직 우리에겐 좀 낯선 개념인데요.

워케이션이 정확히 어떤 건가요?

<답변>
네, 말씀하신 것처럼 휴가와 업무를 동시에 한다, 이런 의민데요.

몇년 전 미국 일부 기업들에서 도입됐습니다.

이 여성은 남편과 함께 휴가지로 여행을 왔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일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휴가를 즐기는 틈틈이 회사 업무를 처리하고 있어섭니다.

이런 워케이션이 가능하게 된건 휴대전화, 노트북 같이 휴대성이 편한 전자기기와 무선 통신 등이 발달한 덕분입니다.

<녹취> "컴퓨터, 스카이프, 휴대전화를 이용한 완벽한 사무실인 거죠."

중요한 건 휴가 중에 일을 하는 거냐, 일하면서 휴가를 가는거냐인데요.

워케이션은 맡은 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에 휴가 일수가 차감되지 않습니다.

일부 회사는 개인이 아니라 그룹 단위로 워케이션을 추진하기도 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공식적인 집계는 아니지만, 미국 직장인의 20~25% 정도가 워케이션을 즐기고 있을 것이라 추산했습니다.

<녹취> "워케이션 동안이 더 생산적인것 같아요. 훨씬 더 많은 창의력과 자유, 그리고 정신적 안정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부 휴양업체 시설들은 업무에 필요한 공간이나 집기 등을 마련해 두고 워케이션이 가능한 장소라 홍보하기도 합니다.

<질문>
최근 일본 기업들도 이런 근무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죠?

어떤 기업들입니까?

<답변>
네, 일본 항공이 오는 7월 1일부터 워케이션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대기업에선 첫 사롑니다.

국내든 국외든 관계 없이 연간 최대 5일까지 워케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지급해준 컴퓨터를 이용해 어디서든 업무를 처리하기만 하면 됩니다.

회의는 전화로 참가하고, 업무 진척과 관련한 보고도 전화 통화로 이뤄집니다.

미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급여는 사무실에서 일한 것과 동등하게 지급되고 유급휴가 일수도 줄어들지 않습니다.

지난해부터 일본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약 2천 2백명의 전직원을 상대로 워케이션을 도입하고 있고요.

와카야마 현에선 4월부터 기업들을 상대로 워케이션 유치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게 꼭 좋아보이지만은 않거든요.

사실 휴가는 쉬러 가는건데, 거기서 또 일을 해야하는 거니까 말이죠.

<답변>
네, 말씀하신 이유로 워케이션에 반대하는 주장들도 있습니다.

휴가와 일,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다,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업무 효율성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겁니다.

<질문>
그래도 어쨌든 일은 꼭 사무실에서 해야만 한다는 이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만은 틀림 없어 보이는데요.

일본 정부도 앞장서서 이런 다양한 근무 형태를 권장하고 있죠?

<답변>
네, 아베 정권은 일하는 방식 개혁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출산률 저하와 고령화로 인한 노동인력 부족 현상을 막겠다는 의도에섭니다.

그 중 하나가 텔레워크, 우리식으로 하면 재택근무의 확댑니다.

통신기술을 활용해 어디서든 업무를 하도록 허용하는 것이죠.

워케이션은 역시 일종의 텔레워크라 볼 수 있습니다.

텔레워크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탄력근무제, 유연근무제도 증가 추셉니다.

변화와 개선을 거듭하는 일본 기업들의 근무 환경속에서 워케이션이 새로운 근무방식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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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놀며 일하라! 日 워케이션 확대
    • 입력 2017-06-23 20:39:03
    • 수정2017-06-23 20: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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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로 여행을 가서 휴식을 취하는 동시에 회사 업무도 처리한다면 어떨까요?

일본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는 '워케이션'이야깁니다.

워케이션은 업무를 뜻하는 work와 휴가를 뜻하는 vacation이 더해진 단언데요.

업무와 휴식, 둘다 잡을 수 있을까요?

오늘은 도쿄 연결해 워케이션에 대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질문>
이승철 특파원, 아직 우리에겐 좀 낯선 개념인데요.

워케이션이 정확히 어떤 건가요?

<답변>
네, 말씀하신 것처럼 휴가와 업무를 동시에 한다, 이런 의민데요.

몇년 전 미국 일부 기업들에서 도입됐습니다.

이 여성은 남편과 함께 휴가지로 여행을 왔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일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휴가를 즐기는 틈틈이 회사 업무를 처리하고 있어섭니다.

이런 워케이션이 가능하게 된건 휴대전화, 노트북 같이 휴대성이 편한 전자기기와 무선 통신 등이 발달한 덕분입니다.

<녹취> "컴퓨터, 스카이프, 휴대전화를 이용한 완벽한 사무실인 거죠."

중요한 건 휴가 중에 일을 하는 거냐, 일하면서 휴가를 가는거냐인데요.

워케이션은 맡은 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에 휴가 일수가 차감되지 않습니다.

일부 회사는 개인이 아니라 그룹 단위로 워케이션을 추진하기도 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공식적인 집계는 아니지만, 미국 직장인의 20~25% 정도가 워케이션을 즐기고 있을 것이라 추산했습니다.

<녹취> "워케이션 동안이 더 생산적인것 같아요. 훨씬 더 많은 창의력과 자유, 그리고 정신적 안정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부 휴양업체 시설들은 업무에 필요한 공간이나 집기 등을 마련해 두고 워케이션이 가능한 장소라 홍보하기도 합니다.

<질문>
최근 일본 기업들도 이런 근무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죠?

어떤 기업들입니까?

<답변>
네, 일본 항공이 오는 7월 1일부터 워케이션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대기업에선 첫 사롑니다.

국내든 국외든 관계 없이 연간 최대 5일까지 워케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지급해준 컴퓨터를 이용해 어디서든 업무를 처리하기만 하면 됩니다.

회의는 전화로 참가하고, 업무 진척과 관련한 보고도 전화 통화로 이뤄집니다.

미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급여는 사무실에서 일한 것과 동등하게 지급되고 유급휴가 일수도 줄어들지 않습니다.

지난해부터 일본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약 2천 2백명의 전직원을 상대로 워케이션을 도입하고 있고요.

와카야마 현에선 4월부터 기업들을 상대로 워케이션 유치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게 꼭 좋아보이지만은 않거든요.

사실 휴가는 쉬러 가는건데, 거기서 또 일을 해야하는 거니까 말이죠.

<답변>
네, 말씀하신 이유로 워케이션에 반대하는 주장들도 있습니다.

휴가와 일,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다,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업무 효율성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겁니다.

<질문>
그래도 어쨌든 일은 꼭 사무실에서 해야만 한다는 이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만은 틀림 없어 보이는데요.

일본 정부도 앞장서서 이런 다양한 근무 형태를 권장하고 있죠?

<답변>
네, 아베 정권은 일하는 방식 개혁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출산률 저하와 고령화로 인한 노동인력 부족 현상을 막겠다는 의도에섭니다.

그 중 하나가 텔레워크, 우리식으로 하면 재택근무의 확댑니다.

통신기술을 활용해 어디서든 업무를 하도록 허용하는 것이죠.

워케이션은 역시 일종의 텔레워크라 볼 수 있습니다.

텔레워크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탄력근무제, 유연근무제도 증가 추셉니다.

변화와 개선을 거듭하는 일본 기업들의 근무 환경속에서 워케이션이 새로운 근무방식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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