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빗물 관리…강수량 1/3 버려진다
입력 2017.06.27 (07:32)
수정 2017.06.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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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단비가 내렸다고 하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인데요.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내린 빗물조차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1년 강수량의 무려 3분의 1에 이르는 빗물이 하수구로 그냥 버려지는 실정인데요.
빗물 관리의 문제점을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TX 광명역입니다.
축구장 4개 크기가 넘는 광활한 지붕 위로 빗줄기가 떨어집니다.
하지만 빗물은 배수관을 타고 하수도로 그냥 버려집니다.
이렇다 보니 청소할 때조차 빗물 대신 아까운 수돗물을 이용합니다.
<녹취> 광명역 청소 근로자 : "(빗물을 모아) 쓰면 어쩌니 하다가 지금은 막아버렸거든요."
전국 KTX역 41곳 모두가 마찬가지 상황, 법적 의무 대상이 아니다 보니 별도의 빗물 이용시설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1998년 지어진 서울의 이 농수산물센터 역시 빗물 저장 시설이 없습니다.
2014년 대규모 공공시설과 체육관, 공동주택 등에는 반드시 빗물 이용 시설을 설치하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이전에 지어진 시설에 대해서는 예외가 인정된 겁니다.
<녹취> 이채은(환경부 생활하수과장) : "(개정된 법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그렇게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서..."
설치된 시설도 상당수는 관리가 부실합니다.
환경부가 전국의 빗물이용시설 50곳을 실태 조사한 결과, 정상 가동된 곳은 62%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한무영(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빗물은 가장 깨끗하기 때문에 아주 최소한의 처리시설만 집어넣더라도 최소한 화장실 용수로 쓰기에는 적합하니 그런 시설 유지 관리 기준 이런 것들을 만들어야 됩니다."
우리나라의 한해 강수량은 약 천3백억 톤.
이 중 3분의 1에 달하는 388억 톤이 관리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단비가 내렸다고 하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인데요.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내린 빗물조차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1년 강수량의 무려 3분의 1에 이르는 빗물이 하수구로 그냥 버려지는 실정인데요.
빗물 관리의 문제점을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TX 광명역입니다.
축구장 4개 크기가 넘는 광활한 지붕 위로 빗줄기가 떨어집니다.
하지만 빗물은 배수관을 타고 하수도로 그냥 버려집니다.
이렇다 보니 청소할 때조차 빗물 대신 아까운 수돗물을 이용합니다.
<녹취> 광명역 청소 근로자 : "(빗물을 모아) 쓰면 어쩌니 하다가 지금은 막아버렸거든요."
전국 KTX역 41곳 모두가 마찬가지 상황, 법적 의무 대상이 아니다 보니 별도의 빗물 이용시설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1998년 지어진 서울의 이 농수산물센터 역시 빗물 저장 시설이 없습니다.
2014년 대규모 공공시설과 체육관, 공동주택 등에는 반드시 빗물 이용 시설을 설치하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이전에 지어진 시설에 대해서는 예외가 인정된 겁니다.
<녹취> 이채은(환경부 생활하수과장) : "(개정된 법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그렇게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서..."
설치된 시설도 상당수는 관리가 부실합니다.
환경부가 전국의 빗물이용시설 50곳을 실태 조사한 결과, 정상 가동된 곳은 62%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한무영(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빗물은 가장 깨끗하기 때문에 아주 최소한의 처리시설만 집어넣더라도 최소한 화장실 용수로 쓰기에는 적합하니 그런 시설 유지 관리 기준 이런 것들을 만들어야 됩니다."
우리나라의 한해 강수량은 약 천3백억 톤.
이 중 3분의 1에 달하는 388억 톤이 관리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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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술한 빗물 관리…강수량 1/3 버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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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6-27 07:35:13
- 수정2017-06-27 09:08:32
<앵커 멘트>
단비가 내렸다고 하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인데요.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내린 빗물조차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1년 강수량의 무려 3분의 1에 이르는 빗물이 하수구로 그냥 버려지는 실정인데요.
빗물 관리의 문제점을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TX 광명역입니다.
축구장 4개 크기가 넘는 광활한 지붕 위로 빗줄기가 떨어집니다.
하지만 빗물은 배수관을 타고 하수도로 그냥 버려집니다.
이렇다 보니 청소할 때조차 빗물 대신 아까운 수돗물을 이용합니다.
<녹취> 광명역 청소 근로자 : "(빗물을 모아) 쓰면 어쩌니 하다가 지금은 막아버렸거든요."
전국 KTX역 41곳 모두가 마찬가지 상황, 법적 의무 대상이 아니다 보니 별도의 빗물 이용시설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1998년 지어진 서울의 이 농수산물센터 역시 빗물 저장 시설이 없습니다.
2014년 대규모 공공시설과 체육관, 공동주택 등에는 반드시 빗물 이용 시설을 설치하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이전에 지어진 시설에 대해서는 예외가 인정된 겁니다.
<녹취> 이채은(환경부 생활하수과장) : "(개정된 법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그렇게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서..."
설치된 시설도 상당수는 관리가 부실합니다.
환경부가 전국의 빗물이용시설 50곳을 실태 조사한 결과, 정상 가동된 곳은 62%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한무영(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빗물은 가장 깨끗하기 때문에 아주 최소한의 처리시설만 집어넣더라도 최소한 화장실 용수로 쓰기에는 적합하니 그런 시설 유지 관리 기준 이런 것들을 만들어야 됩니다."
우리나라의 한해 강수량은 약 천3백억 톤.
이 중 3분의 1에 달하는 388억 톤이 관리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단비가 내렸다고 하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인데요.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내린 빗물조차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1년 강수량의 무려 3분의 1에 이르는 빗물이 하수구로 그냥 버려지는 실정인데요.
빗물 관리의 문제점을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TX 광명역입니다.
축구장 4개 크기가 넘는 광활한 지붕 위로 빗줄기가 떨어집니다.
하지만 빗물은 배수관을 타고 하수도로 그냥 버려집니다.
이렇다 보니 청소할 때조차 빗물 대신 아까운 수돗물을 이용합니다.
<녹취> 광명역 청소 근로자 : "(빗물을 모아) 쓰면 어쩌니 하다가 지금은 막아버렸거든요."
전국 KTX역 41곳 모두가 마찬가지 상황, 법적 의무 대상이 아니다 보니 별도의 빗물 이용시설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1998년 지어진 서울의 이 농수산물센터 역시 빗물 저장 시설이 없습니다.
2014년 대규모 공공시설과 체육관, 공동주택 등에는 반드시 빗물 이용 시설을 설치하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이전에 지어진 시설에 대해서는 예외가 인정된 겁니다.
<녹취> 이채은(환경부 생활하수과장) : "(개정된 법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그렇게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서..."
설치된 시설도 상당수는 관리가 부실합니다.
환경부가 전국의 빗물이용시설 50곳을 실태 조사한 결과, 정상 가동된 곳은 62%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한무영(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빗물은 가장 깨끗하기 때문에 아주 최소한의 처리시설만 집어넣더라도 최소한 화장실 용수로 쓰기에는 적합하니 그런 시설 유지 관리 기준 이런 것들을 만들어야 됩니다."
우리나라의 한해 강수량은 약 천3백억 톤.
이 중 3분의 1에 달하는 388억 톤이 관리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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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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