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렸지만…여전히 ‘목 타는’ 가뭄 현장

입력 2017.06.28 (06:24) 수정 2017.06.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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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속되는 가뭄으로 곳곳에서 농업용수는 물론 공업용수 공급마저 한계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최근 비가 내렸지만, 심각한 가뭄을 해소하기엔 아직 역부족입니다.

서산 대호호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정아 기자! 최근 비가 좀 내리기도 했는데, 대호호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저는 저수용량이 1억 2천만 톤에 이르는 초대형 담수호, 대호호 바닥에 서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제 키를 훌쩍 넘길 정도로 물이 차 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바닥에 서 있을 정도로 물이 말라붙었습니다.

고기잡을 때 쓰던 그물망도 메마른 저수지에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물이 마른 자리엔 풀이 무성하게 자라 숲을 이룰 정돕니다.

현재 이곳 저수율은 0%로, 농업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담수호의 기능을 사실상 상실한 상태입니다.

최근 전국 곳곳에 단비가 내리면서 가뭄 해갈에 기대를 걸었지만, 댐과 저수지 저수율엔 변화가 거의 없어 가뭄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인 상태인데요.

가뭄이 심각한 충남 지역은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23% 대로, 여전히 전국 최하위 수준입니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국의 농업용 저수지 가운데 460여 곳이 평년 저수율의 절반에 못 미치고 있고요.

이 가운데 180여 곳은 평년의 30% 에도 미치지 못한 상태입니다.

완전한 해갈을 위해서는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려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농민들은 주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보된 장맛비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산 대호호에서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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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내렸지만…여전히 ‘목 타는’ 가뭄 현장
    • 입력 2017-06-28 06:26:46
    • 수정2017-06-28 10: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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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속되는 가뭄으로 곳곳에서 농업용수는 물론 공업용수 공급마저 한계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최근 비가 내렸지만, 심각한 가뭄을 해소하기엔 아직 역부족입니다. 서산 대호호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정아 기자! 최근 비가 좀 내리기도 했는데, 대호호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저는 저수용량이 1억 2천만 톤에 이르는 초대형 담수호, 대호호 바닥에 서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제 키를 훌쩍 넘길 정도로 물이 차 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바닥에 서 있을 정도로 물이 말라붙었습니다. 고기잡을 때 쓰던 그물망도 메마른 저수지에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물이 마른 자리엔 풀이 무성하게 자라 숲을 이룰 정돕니다. 현재 이곳 저수율은 0%로, 농업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담수호의 기능을 사실상 상실한 상태입니다. 최근 전국 곳곳에 단비가 내리면서 가뭄 해갈에 기대를 걸었지만, 댐과 저수지 저수율엔 변화가 거의 없어 가뭄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인 상태인데요. 가뭄이 심각한 충남 지역은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23% 대로, 여전히 전국 최하위 수준입니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국의 농업용 저수지 가운데 460여 곳이 평년 저수율의 절반에 못 미치고 있고요. 이 가운데 180여 곳은 평년의 30% 에도 미치지 못한 상태입니다. 완전한 해갈을 위해서는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려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농민들은 주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보된 장맛비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산 대호호에서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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