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갇힌 퇴역 함정 ‘서울함’…예인작업 난항

입력 2017.07.03 (06:36) 수정 2017.07.0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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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한강공원 전시를 위해 진해를 출발해 한강으로 오던 해군 퇴역함정이 한강 한복판에 갇히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벌써 닷새째, 앞으로도 20여 일은 옴짝달싹 못 하고 묶여있어야 한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함정 한 척이 강 한복판에 멈춰서 있습니다.

30여 년간 임무를 수행하다 2년 전 퇴역한 천9백 톤급 해군함정 '서울함'입니다.

한강을 따라 예인작업을 하던 중 지난달 27일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사고가 난 지 5일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보시는 것처럼 현재 닻만 내린 채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조성될 함상공원 전시를 위해 서울함이 진해 해군기지를 출발한 건 지난달 23일.

서해를 따라 인천을 경유한 뒤 경인아라뱃길을 통과해 망원한강공원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목적지를 불과 10km 앞두고 예인선이 준설하지 않은 항로로 이탈하면서 모래턱에 걸렸습니다.

<녹취> 예인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물길을)잘 아는 선장들은 잘 피해 다녀요. 지형을 모르는 사람이 끌고 들어온 모양이에요."

수차례 예인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물때를 놓쳐버린 상황.

꼼짝없이 20여 일을 더 기다리게 됐습니다.

<녹취> 한강사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7월 23일 보시면 높아요. 수위가... 1.5m 정도 올라가니까 그때 이용해서 (공기)주입시키겠다."

어처구니없는 예인 실수로 함상공원 조성 차질은 물론, 북상하는 장마 전선 속에 서울함의 안전까지 위협받게 됐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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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에 갇힌 퇴역 함정 ‘서울함’…예인작업 난항
    • 입력 2017-07-03 06:41:58
    • 수정2017-07-03 07: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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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한강공원 전시를 위해 진해를 출발해 한강으로 오던 해군 퇴역함정이 한강 한복판에 갇히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벌써 닷새째, 앞으로도 20여 일은 옴짝달싹 못 하고 묶여있어야 한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함정 한 척이 강 한복판에 멈춰서 있습니다.

30여 년간 임무를 수행하다 2년 전 퇴역한 천9백 톤급 해군함정 '서울함'입니다.

한강을 따라 예인작업을 하던 중 지난달 27일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사고가 난 지 5일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보시는 것처럼 현재 닻만 내린 채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조성될 함상공원 전시를 위해 서울함이 진해 해군기지를 출발한 건 지난달 23일.

서해를 따라 인천을 경유한 뒤 경인아라뱃길을 통과해 망원한강공원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목적지를 불과 10km 앞두고 예인선이 준설하지 않은 항로로 이탈하면서 모래턱에 걸렸습니다.

<녹취> 예인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물길을)잘 아는 선장들은 잘 피해 다녀요. 지형을 모르는 사람이 끌고 들어온 모양이에요."

수차례 예인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물때를 놓쳐버린 상황.

꼼짝없이 20여 일을 더 기다리게 됐습니다.

<녹취> 한강사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7월 23일 보시면 높아요. 수위가... 1.5m 정도 올라가니까 그때 이용해서 (공기)주입시키겠다."

어처구니없는 예인 실수로 함상공원 조성 차질은 물론, 북상하는 장마 전선 속에 서울함의 안전까지 위협받게 됐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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