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SK, 해체의 아픔 딛고…특별한 챔프전

<앵커 멘트>

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내일 시작됩니다.

지난 2011년 해체된 용인시청 팀을 인수해 창단한 SK가 특별한 첫 챔프전에 나섭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팀 재정난으로 공을 재활용해 쓰고, 돈을 아끼려고 보리차를 끓여 마시며 버텼지만 용인시청 선수들은 2011년 말 눈물의 해체를 맞았습니다.

실업자가 됐던 선수들을 인수해 재창단한 SK는 리그 참여 6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습니다.

해체의 아픔을 기억하는 선수에게 챔프전 진출은 특별한 감동입니다.

<인터뷰> 손민지(SK 골키퍼) : "저는 용인시청부터 창단 멤버였는데요 처음부터 같이 했던 선수들, 지금 선수들 같이 고생한 거 생각도 나고 울컥하더라고요."

용인시청 출신들이 하나 둘 떠나 지금은 손민지와 강경택 감독만 남았지만 챔프전에서 다시 뭉칩니다.

은퇴 선수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며 함께 우승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강경택(SK 감독) : "운동 그만둔 선수들이 연락와서 챔프전 진출 축하한다고 꼭 우승해달라고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우승을 다툴 상대는 4년 연속 챔프전에 오른 강호 서울시청입니다.

득점왕 권한나 등 공격진이 막강해 SK와 치열한 명승부가 예상됩니다.

오늘 열린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는 인천도시공사가 SK 호크스를 꺾고 챔프전에 올라 정규리그 1위 두산과 대결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