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잠기고…전국 곳곳 폭우 피해

입력 2017.07.11 (21:24) 수정 2017.07.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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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는 이제 그쳤습니다만, 밤사이 쏟아진 집중호우에 붕괴 사고와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공사장 흙더미가 무너지면서 근로자 2명이 매몰되는가 하면 수확을 앞둔 수천 통의 수박은 빗물에 잠겨 폐기 처분해야할 지경이 됐습니다.

진희정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힘없이 쓰러진 공사장 철근 구조물 사이로 구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녹취> "하나 둘 셋, 그렇지!"

오늘(11일) 오전 7시 반쯤 상가 신축 공사 현장에서 토사 40톤이 무너져 내려 60대 근로자 2명이 묻혔다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공사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흙더미가 무너지면서 철근 구조물과 함께 인부들을 덮쳤습니다.

상가 터를 조성하기 위해 가파르게 깎아낸 산 비탈면이 계속된 장맛비에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젯밤(10일) 서울 성북구에선 주택 담벼락이 골목으로 무너져 내렸고, 충북 제천에선 토사 80톤이 도로로 쏟아지면서 10시간 가까이 차량 통행이 일부 제한됐습니다.

<녹취> 충북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가팔라서 안전진단을 따로 했던 건 아니고요. 윗쪽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져서 물이 많이 먹어서 쓰러져 내렸던 것 같습니다."

농작물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갑작스런 폭우에 뻘밭으로 변한 비닐하우스, 수확을 나흘 앞둔 수박 5천여 통은 물에 잠기면서 썩기 시작했고, 인삼과 선인장 등 밭작물도 폐기 처분해야할 처집니다.

<인터뷰> 김덕호(피해 농장주) : "우리 농사지은 걸, 물이 역류해서 침수가 되는 걸 보고서 굉장히 당황스럽고..."

밤새 내린 폭우에 전국 곳곳에서 각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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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지고 잠기고…전국 곳곳 폭우 피해
    • 입력 2017-07-11 21:27:35
    • 수정2017-07-12 09: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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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는 이제 그쳤습니다만, 밤사이 쏟아진 집중호우에 붕괴 사고와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공사장 흙더미가 무너지면서 근로자 2명이 매몰되는가 하면 수확을 앞둔 수천 통의 수박은 빗물에 잠겨 폐기 처분해야할 지경이 됐습니다. 진희정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힘없이 쓰러진 공사장 철근 구조물 사이로 구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녹취> "하나 둘 셋, 그렇지!" 오늘(11일) 오전 7시 반쯤 상가 신축 공사 현장에서 토사 40톤이 무너져 내려 60대 근로자 2명이 묻혔다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공사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흙더미가 무너지면서 철근 구조물과 함께 인부들을 덮쳤습니다. 상가 터를 조성하기 위해 가파르게 깎아낸 산 비탈면이 계속된 장맛비에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젯밤(10일) 서울 성북구에선 주택 담벼락이 골목으로 무너져 내렸고, 충북 제천에선 토사 80톤이 도로로 쏟아지면서 10시간 가까이 차량 통행이 일부 제한됐습니다. <녹취> 충북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가팔라서 안전진단을 따로 했던 건 아니고요. 윗쪽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져서 물이 많이 먹어서 쓰러져 내렸던 것 같습니다." 농작물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갑작스런 폭우에 뻘밭으로 변한 비닐하우스, 수확을 나흘 앞둔 수박 5천여 통은 물에 잠기면서 썩기 시작했고, 인삼과 선인장 등 밭작물도 폐기 처분해야할 처집니다. <인터뷰> 김덕호(피해 농장주) : "우리 농사지은 걸, 물이 역류해서 침수가 되는 걸 보고서 굉장히 당황스럽고..." 밤새 내린 폭우에 전국 곳곳에서 각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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