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애도 물결…美·中 관계 변수 되나?

입력 2017.07.14 (21:38) 수정 2017.07.14 (21: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마지막 소원마저 외면당한 채 세상을 떠난 류샤오보.

전 세계가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권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미.중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지 관심입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타이완 중앙통신은 류샤오보를 독일 나치정권에 저항한 언론인이자 193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카를 폰 오시에츠키와 나란히 실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수감 상태에서 노벨상을 수상했고, 죽음의 순간까지 벗어나지 못했다는 겁니다.

노벨 위원회는 "류샤오보의 조기 사망은 중국 정부에 무거운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과 미국 정부도 부인 류샤의 출국을 허용하라고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미 국무부 대변인) : "류샤의 희망에 따라, 그녀의 가택연금을 해제하고 중국을 떠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중국 정부에 요청합니다."

유엔과 유럽의 애도 성명과 각국의 추모 집회도 잇따르고 있지만, 타가대중 관계를 의식해 국제사회가 소극적 대응을 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녹취> 우얼카이시(톈안먼 시위 당시 학생 지도자) : "(전세계 지도자) 당신들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제발 부탁합니다. 그의 부인 류샤를 구하는 일은 실패하지 마십시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류사오보 사망 소식에 대한 보도통제는 물론 서방권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숨기지않았습니다.

<녹취>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법치국가이고, 법 앞에 모든 사람이평등합니다. 이 문제와 관련한 언론 보도들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하며 단호히 반대합니다."

류샤오보 사망은 중국의 인권 탄문제를 줄기차게 비난해온 미국과 관계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 세계 애도 물결…美·中 관계 변수 되나?
    • 입력 2017-07-14 21:38:26
    • 수정2017-07-14 21:56:38
    뉴스 9
<앵커 멘트>

마지막 소원마저 외면당한 채 세상을 떠난 류샤오보.

전 세계가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권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미.중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지 관심입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타이완 중앙통신은 류샤오보를 독일 나치정권에 저항한 언론인이자 193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카를 폰 오시에츠키와 나란히 실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수감 상태에서 노벨상을 수상했고, 죽음의 순간까지 벗어나지 못했다는 겁니다.

노벨 위원회는 "류샤오보의 조기 사망은 중국 정부에 무거운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과 미국 정부도 부인 류샤의 출국을 허용하라고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미 국무부 대변인) : "류샤의 희망에 따라, 그녀의 가택연금을 해제하고 중국을 떠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중국 정부에 요청합니다."

유엔과 유럽의 애도 성명과 각국의 추모 집회도 잇따르고 있지만, 타가대중 관계를 의식해 국제사회가 소극적 대응을 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녹취> 우얼카이시(톈안먼 시위 당시 학생 지도자) : "(전세계 지도자) 당신들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제발 부탁합니다. 그의 부인 류샤를 구하는 일은 실패하지 마십시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류사오보 사망 소식에 대한 보도통제는 물론 서방권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숨기지않았습니다.

<녹취>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법치국가이고, 법 앞에 모든 사람이평등합니다. 이 문제와 관련한 언론 보도들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하며 단호히 반대합니다."

류샤오보 사망은 중국의 인권 탄문제를 줄기차게 비난해온 미국과 관계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